사당종합체육관 천장붕괴 11명 부상

레미콘 균열 위험 보완책 마련안돼…구청도 당일 점검 부실 논란

사당종합체육관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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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유제훈 기자] "지난해 9월부터 납기(6월)를 맞추기 위해 새벽부터 공사를 했고 주말도 없이 작업하는 듯했다"며 "날씨도 추운데 공사가 빠르게 진척되면서 콘크리트가 붙을 새가 있었을지 의문이다"(인근 3층 연립주택 주민 김홍씨)


11일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 건설현장 천장이 붕괴돼 현장근로자 11명이 부상을 당한 가운데 무리한 공사 강행이 사고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사고는 작업자들이 공사장 2층에 거푸집을 만들고 콘크리트를 붓는 타설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천장바닥재가 가운데를 중심으로 V자 형태로 무너지면서 거푸집 위에 있던 근로자들이 추락하고 아래에 있던 근로자들은 자재더미에 깔렸다.

사고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콘크리트를 빨리 부어 거푸집이 하중을 견디지 못했거나 거푸집 자체가 부실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도 "거푸집 부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더욱 근본적으로는 공사 진행이 더뎌 무리하게 공사를 서둘렀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동작구청에 따르면 이 체육관의 공사 진행률은 6월말 준공을 앞둔 상황에서 66%에 그쳐 공기를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공사가 진행됐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이날 사고현장 주변에서 만난 인근 주민들은 주말에도 쉬지 않고 공사를 했다고 입을 모았다.

해당 작업장은 이미 감독 관청인 동작구청이 수 차례 점검을 나온 것으로 알려져 부실 점검 논란도 불거질 전망이다. 사고 당일 오전에도 구청관계자가 점검을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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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품질시험소가 사고 위험을 사전에 지적했지만 제대로 보완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 서울시품질시험소는 "레미콘 타설 현장은 착공과 동시에 현장 여건에 맞는 균열관리계획서를 수립하고 콘크리트 균열에 대해 관리해야 하지만 점검일까지 균열 관리계획서가 세워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일선 공사현장의 경우 담당구청이 관리하며 자치구가 현장을 위험시설로 지정할 경우 점검을 나가지만 해당 공사장은 위험시설로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시 도시안전본부 관계자는 "해빙기 때에는 자치구에서 위험시설을 정해 시에 보고하면 위험 현장을 확인한다"며 "해당 사업장은 동작구에서 위험시설로 보고한 작업장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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