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디폴트 리스크 2012년 이후 최고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지난 주말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신임 총리가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과 긴축정책을 이어가지 않겠다고 발언하면서 9일(현지시간) 그리스 금융시장이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마킷이 집계한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비한 보험 성격 파생상품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이날 5bp(1bp=0.01%포인트) 상승해 201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투자자들이 그리스의 디폴트 위험을 2012년 이후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얘기다.
데이터전문분석기관 CMA도 그리스가 5년 내 채무 원리금 상환에 실패해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을 70% 정도로 평가했다.
그리스 국채 가격은 곤두박질 쳐 그리스의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지게 됐다. 그리스가 지난해 발행한 3년물 국채 금리(수익률)는 발행 당시 3.5% 였던 것이 현재 21%를 넘어섰다.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10.08%에서 10.81%로 상승했다. 주식시장도 흔들렸다. 아테네 증권거래소의 벤치마크지수는 6%가량 미끌어 졌다.
그리스는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연장하지 않고 채권단과 채무에 대해 새로운 조건으로 재협상 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최대 채권국인 독일은 재협상이 불가능하다는 강경한 태도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회견하던 도중 그리스 문제에 대해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 연장이 모든 논의의 기초"라고 못 박았다.
그리스는 오는 11일 긴급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회의, 1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해당국들과 관련 논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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