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연, 직접 개발한 운동 '피규어로빅스' 국제적인 열풍
피트니스센터 본사, 상하이에 마련...중국 본격 진출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수익 1000억원이요? 저로 인해 창출된 가치가 그 정도겠죠."
2003년 국내에 피트니스 열풍을 일으켜 '몸짱 아줌마' 수식어를 얻은 정다연 봄날피트니스 대표(49ㆍ사진). 최근 그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유승옥(25)-예정화(28) 등 '몸짱 스타'들이 인기 모으고 강한 몸매가 젊은 여성들 사이에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새삼 주목받는 것이다.
"'한류'의 영향으로 수혜를 봤을 뿐"이라지만 피트니스 업계에서 바라보는 비결은 따로 있다. '피규어로빅스'는 여성미를 살리는데 머물지 않는다. 동양인이 선호하는 여성스러운 라인이 부각되면서 슬림한 몸매를 제시한다. "에어로빅, 태보, 줌바 등은 대부분의 운동 프로그램이 서양에서 만들어졌잖아요. 그렇다보니 근육이 많더라도 건강한 몸매에 비중을 두고 있죠. 그 틀을 깨고 싶었어요."
요즘 그는 국내 활동은 거의 하지 않는다. 방송사들의 러브콜이 쇄도하지만 운동보다 새로운 화제거리를 만들려고 하는데 거부감을 느낀다. "피트니스 전문가잖아요. 운동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출연을 사양할 수밖에 없죠." 정 대표는 대신 국내 피트니스 단체들과 교류하고 우수한 트레이너를 해외에 알린다. 서울 강남에 피트니스 센터도 열 계획. 근거지는 상해에도 마련한다. DVD 복제 피해를 본 경험을 교훈삼아 대형 로펌과도 손을 잡았다. "중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두드리려고요. 당장 목표는 프랜차이즈 센터를 200여개로 늘리는 거예요. 한국인 트레이너를 대거 기용할 생각이죠."
정 대표는 운동을 "양치질과 같다"고 했다. "평생 꾸준히 해야 해요. 문명이 발달하면서 신체활동할 기회가 점점 줄고 있잖아요. 편하게 살 수 있지만 그만큼 몸이 허약해지기 쉬우니 운동으로 '세금'을 내야죠. 그것이 건강과 미래, 행복에 대한 올바른 투자입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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