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은행권이 설을 맞아 명절 전후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대규모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과 국책은행, 지방은행은 30조원이 넘는 설 특별자금을 공급한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2조5000억원의 신규자금 지원과 3조원 규모의 만기 연장을 계획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협력업체 결제자금 등 운영자금을 이달 15일까지 빌려주고 금리도 최대 1.0%포인트까지 깎아주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8조원을 공급하는데 시중은행 중 최대 규모다. 설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중소기업 가운데 종업원 임금과 상여금, 원자재 구입 자금이 필요한 기업과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 등에 자금을 대출해주기로 했다. 신규 지원은 2조5000억원, 만기 연장은 4조5000억원 규모다.

하나은행과 농협은행, 외환은행 역시 각각 2조원의 특별자금을 푼다.


국책은행 중 기업은행은 3조원의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원자재 결제와 임직원 급여, 상여금 등으로 쓰일 자금을 업체당 3억원까지 지원하며 대출기간은 1년 이내다. 신속한 자금 지원을 위해 복잡한 필요자금 산정 절차를 생략하고, 결제성 용도에는 0.3%포인트 범위에서 대출금리를 감면할 예정이다.


설 특별자금 지원에는 지방은행도 적극적이다. 경남은행은 5000억원의 특별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업체당 한도는 최고 20억원 이내로 3월19일까지 운영한다. 만기는 1년 이내로 금리는 신용등급·담보 조건·종업원 급여이체·기업카드 이용실적·수출입 실적 등에 따라 감면 혜택을 차등 적용한다.


대구은행도 3000억원 규모의 특별자금 대출에 나서며 업체당 지원 한도는 10억원이다. 대출기간은 1년 이내다. 부산은행은 5000억원의 특별자금을 부산·울산·경남의 핵심산업인 조선, 기계, 금속, 자동차, 석유화학 등 분야 기업에 우선 지원한다.


광주은행도 3000억원의 특별자금을 지원하며 업체당 최고 30억원까지 지원한다. 전북은행은 2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은행들이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설 자금을 푸는 것은 아직 기업의 체감 경기가 나아지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AD

지난달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3으로 기준선(100)을 크게 밑돌았다. 특히 제조업 BSI는 지난해 4월 82 이후 72~77 사이에서 등락을 보이다 두 달 째 73에 머물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아 지난해 설보다 중소기업의 자금 수요가 소폭 늘 것으로 본다"며 "은행권의 특별자금 지원으로 중소기업들이 일시적인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