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 기업 수 138개…비중 35.1% 최고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올해 들어 신용등급 'A' 이상인 우량 기업 수가 300개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신용등급의 상향평준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신용평가업계의 '등급 쇼핑' 관행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 초 A등급 이상인 우량 기업은 307개사로 집계됐다. 우량 등급 비중도 78.1%로 80%에 근접하고 있다. 1998년 33.3%에 불과했던 우량 등급 비중은 2005년 49.8%로 절반 수준으로 오른 뒤 10년 만에 30%포인트 가까이 뛰었다.

특히 AA등급 기업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올 초 138개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AA등급 비중도 35.1%로 전체 등급 중 가장 높았다. 2013년까지만 해도 A등급 비중이 더 컸으나 지난해부터 AA 등급 비중이 이를 앞질렀다.


반면 투기등급 기업들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투기등급 기업 중 신용등급이 오른 곳은 한 곳도 없었다. 9곳의 등급이 하락했고 3곳은 부도가 났다.

2000년 38.9%였던 투기등급 비중은 2012년 9.2%로 바닥을 찍은 뒤 올 초 13.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처럼 신용등급이 상향 평준화되는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회사채시장 위축과 신용평가업계 경쟁 심화 등으로 '등급 쇼핑'이 관행화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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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해 금융당국이 대대적인 조사를 벌인 결과, 신용평가사들이 기업과 결탁해 신용등급을 불공정하게 매기는 관행이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대기업들의 경우 '갑'의 위치를 악용해 신평사에 신용등급을 올려 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불공정한 신용평가 관행에 철퇴를 빼든 만큼 향후 회사채시장 양극화 해소에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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