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소설 '물구나무' 발표 "딸 가진 아버지들에게 추천"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앵커 백지연이 소설가로 변신했다. 최근 신간 '물구나무'를 내놓은 백지연은 "언젠가는 꼭 소설쓰기에 도전하고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 소설쓰는 작업이 너무나 즐겁고 흥미로워서 나에게는 '힐링'의 시간이 됐다"며 "많은 여성 독자들이 소설 속 다양한 캐릭터에 자신을 대입시키면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백지연은 "항상 시사프로나 뉴스를 진행하면서 팩트 만을 전달했는데, 소설이라는 허구의 이야기를 통해 더 깊은 진실을 다룰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9권의 에세이를 발표한 에세이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앞으로는 소설가로 더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포부도 밝혔다.
"1995년 한 친구에게 불행한 일이 있었고, 그 때부터 왜 어떤 사람에겐 이런 일이 생겨야 하는지 의문을 가졌다. 물구나무 서기 하듯이 인생의 과정과 결말은 뒤바뀌기도 하고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이 책에는 그런 생각이 녹아져있긴 하지만 이야기는 허구다."
이 책에 대해 저자가 구체적으로 구상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1월부터였고, 실제 작업에 들어간 것은 5월부터다. 그 이후 총 다섯 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수정 작업을 거쳤다. 책 속에 등장하는 6명의 여성 캐릭터에 대해서 특히 공을 들였다. 백지연은 "대한민국에 사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이 중 한 명과 자신을 동일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지연은 이 책을 딸을 가진 이 시대의 아버지들에게 추천한다. "여자가 되어 본 적인 없는 아버지들은 딸에게 어떤 조언을 할 질 잘 모른다. 이 책을 읽고 '내 딸이 이러이러했으면 좋겠다' 이런 것들을 생각할 기회가 됐으면 한다." 또 작가로서 더욱 내공이 쌓으면 언젠가는 '드라마 대본'도 쓰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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