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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로 변신한 백지연 "많은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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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소설 '물구나무' 발표 "딸 가진 아버지들에게 추천"

첫 소설 '물구나무'를 발표한 백지연.

첫 소설 '물구나무'를 발표한 백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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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앵커 백지연이 소설가로 변신했다. 최근 신간 '물구나무'를 내놓은 백지연은 "언젠가는 꼭 소설쓰기에 도전하고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 소설쓰는 작업이 너무나 즐겁고 흥미로워서 나에게는 '힐링'의 시간이 됐다"며 "많은 여성 독자들이 소설 속 다양한 캐릭터에 자신을 대입시키면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백지연은 "항상 시사프로나 뉴스를 진행하면서 팩트 만을 전달했는데, 소설이라는 허구의 이야기를 통해 더 깊은 진실을 다룰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9권의 에세이를 발표한 에세이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앞으로는 소설가로 더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포부도 밝혔다.
소설 '물구나무'는 '민수'라는 화자가 27년 전 연락이 끊긴 5명의 친구들을 찾아 그들의 사연과 이야기를 하나씩 대화하며 풀어나가는 구조를 취한다. 실제 백지연처럼 소설 속 '민수' 역시 인터뷰어 역할을 한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 '민수'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 소설의 내용에 대해서 저자 백지연은 "순전한 허구의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1995년 한 친구에게 불행한 일이 있었고, 그 때부터 왜 어떤 사람에겐 이런 일이 생겨야 하는지 의문을 가졌다. 물구나무 서기 하듯이 인생의 과정과 결말은 뒤바뀌기도 하고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이 책에는 그런 생각이 녹아져있긴 하지만 이야기는 허구다."

이 책에 대해 저자가 구체적으로 구상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1월부터였고, 실제 작업에 들어간 것은 5월부터다. 그 이후 총 다섯 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수정 작업을 거쳤다. 책 속에 등장하는 6명의 여성 캐릭터에 대해서 특히 공을 들였다. 백지연은 "대한민국에 사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이 중 한 명과 자신을 동일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팅'을 계기로 단짝 친구들과 멀어지게 된 사건이라든가 물구나무를 못해서 체육시간에 빵점을 받은 사건 등은 실제 경험에서 나오기도 했다. 주인공 '민수'의 서재에 대해 묘사한 부분은 "내가 가져보지 못한 방에 대한 소망과 다시 딸을 키우게 된다면 만들어주고 싶은 방의 모습을 합쳐서 창작한 공간"이다.

백지연은 이 책을 딸을 가진 이 시대의 아버지들에게 추천한다. "여자가 되어 본 적인 없는 아버지들은 딸에게 어떤 조언을 할 질 잘 모른다. 이 책을 읽고 '내 딸이 이러이러했으면 좋겠다' 이런 것들을 생각할 기회가 됐으면 한다." 또 작가로서 더욱 내공이 쌓으면 언젠가는 '드라마 대본'도 쓰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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