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그림자 금융 통제 효과…힘 받는 추가부양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중국 정부의 '그림자 금융' 통제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어 통화정책 완화에 따르는 금융시장 위험 부담을 낮춰주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인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사회융자총액은 2013년보다 6% 줄어든 16조4600억위안을 기록했다. 3년 연속 감소세다. 사회융자총액은 은행의 위안화 대출뿐 아니라 채권·주식 발행, 장부 외 대출 등을 모두 포함하는 유동성 공급 종합 지표다.
전문가들은 사회융자총액 감소가 정부의 그림자 금융 통제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고 분석한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마이클 테일러 여신총괄 본부장은 "중국의 그림자 금융이 계속 성장하고는 있지만 강화된 정부 통제로 최근 몇 분기 사이에 그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그림자 금융 통제에 힘을 주다 보니 시중 은행을 통한 자금 조달 비중은 63%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기업 회사채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도 23조8000억위안으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유동성 신규 공급량의 15%를 차지했다. 반면 그림자 금융의 온상으로 손꼽히고 있는 신탁 대출 규모는 70%가량 줄어든 5170억위안에 그쳐 전체 유동성 신규 공급량의 3%를 차지하는 데 불과했다.
그림자 금융 통제는 정부가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데 따르는 금융시장 위험 부담을 덜어준다. 리차드 쉬 모건스탠리 중국 금융 담당 애널리스트는 "통화정책 완화에 뒤따르는 부작용 우려가 줄기 때문에 인민은행이 좀 더 유연한 통화정책을 펴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역(逆) 환매조건부채권(RP) 발행 방식으로 500억위안을 시중에 풀었다.
FT는 다만 인민은행 통계가 중국 정부의 그림자 금융 통제 효과를 가시적으로 보여주고는 있지만 새로운 방식의 그림자 금융 창구가 계속 열리고 있기 때문에 그림자 금융 위험성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기준 1390억위안 규모로 성장한 온라인 P2P(peer-to-peer) 대출 시장이 새로운 그림자 금융 뇌관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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