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도, 금융위기 때보다 높아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금, 달러 등 이른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가 자체 산정한 안전자산 선호지수는 지난 16일 기준 14.6포인트로 금융위기 당시의 14.1포인트를 웃돌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엔, 달러, 스위스프랑, 금, 미국 10년 국채수익률, 시티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 등 6개 종목을 바탕으로 안전자산 선호지수를 측정했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간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과소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스위스프랑 하한선이 폐지되면서 그에 따른 통화 절상으로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황병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대표적 안전자산 통화로 여겨진 스위스프랑 자체 리스크 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 대해 불안심리가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투자자들은 주식보다는 금, 채권 등과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실제 지난 21일까지 일주일간 주식형 펀드에서 1170억원이 빠져나가는 사이 채권형 펀드로는 3140억원이 몰렸다. 특히 대표적인 단기자금 운용처 머니마켓펀드(MMF)로는 2조4150억원이 순유입됐다.
다만 안전자산 선호가 이후 횡보하거나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 위험자산 선호 반등과 더불어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맞으리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스피 수익률은 위험자산 선호와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속성을 갖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안전자산 선호지수와 코스피의 전년동기 대비 상승률 상관계수는 0.74다. 안 연구원은 "1분기 말 위험자산 지수가 보합까지 회복하면 위험자산 선호현상 재개로 코스피 역시 작년 수준까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1분기 말 코스피 지수는 1985포인트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