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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피 수혈로 쇄신 나서는 자산운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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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CA운용, 대체·해외투자 인재 영입…신한BNPP 주식운용본부장 교체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방대한 인프라를 갖췄음에도 운용성과가 저조하다. 자산운용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라."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그룹 CIO(최고투자책임자)체제를 도입, 자산운용 성과 향상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면서 농협금융 계열사인 NH-CA자산운용이 대대적인 변화에 돌입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CA자산운용은 연초부터 대대적인 자산운용부문 인력 채용 공고를 내고 30여명에 이르는 인력 채용에 나섰다. 특히 서호창 대신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을 영입해 글로벌솔루션(해외투자) 부문 역량 강화에 나섰으며, 맥쿼리캐피탈코리아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자문을 담당한 방희석씨를 대체투자본부장에 앉혔다.

아울러 공동주주인 프랑스 아문디그룹과 제휴를 강화해 아문디 본사로부터 정보기술(IT) 인프라를 전수받고, 마케팅·리서치 분야에서 현지 인력 8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이번 인력 채용은 주식과 채권 뿐만 아니라 대체투자(인프라, 부동산 등)·해외투자 등 다방면에 걸쳐 진행됐으며 임 회장의 운용 역량 강화 주문에 따라 대대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범농협의 핵심 운용사가 될 NH-CA운용은 올해 초 대표투자상품 브랜드 '올셋(Allset)'을 출시하고,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와 공동으로 총 14종의 펀드를 개발했다.
기존 'NH-CA대한민국옐로칩펀드'의 이름을 'NH-CA Allset차세대리더증권투자신탁(주식)'로 개명하고, 'NH-CA Allset스마트인베스터5.0분할매수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 'NH-CA Allset모아모아30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등 신규 펀드를 내놓았다. 또 연기자 이서진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창립 이래 처음으로 TV광고를 진행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NH-CA운용 관계자는 "그간 인덱스펀드에만 강점을 뒀는데 앞으로는 대체투자, 해외투자,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성 강화를 노릴 예정"이라며 "새로 선보인 펀드들도 연초 들어 시장 대비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어 판매창구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이밖에 대형 자산운용사도 CIO 총괄을 새로 두거나 교체하면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새 수장을 맞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증권에서 이용우 전무를 영입해 COO(최고운영책임자)를 맡겼다. 기존에는 김영일 CIO가 주식과 채권 부문을 모두 총괄했는데, 앞으로 김 CIO는 주식 부문을 담당하고, 이 전무가 주식·채권 등 각 부문별 CIO(최고투자책임자)를 총괄한다.

주식형펀드 성과 부진을 겪었던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오는 2월 인사에서 새 주식운용본부장을 맞으면서 분위기 쇄신에 나설 계획이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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