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증시는 매크로 변수에 의한 상승 랠리보다는 투자심리 변화에 따른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체계적 위험이 완만하게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주식시장도 완만한 회복을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그리스와 러시아 리스크는 여전히 코스피 상승의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그리스는 지난 대선 3차 투표 부결로 올해 1월 25일에 조기 총선에 돌입할 예정이다. 총선에서는 급진좌파연합인 시리자가 원내 1당을 차지할 전망이지만, 시리자와 연정을 구성할 정당이 없기 때문에 그리스와 트로이카의 불협화음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 한편 러시아 루블화의 가치 급락세는 진정됐지만, 환율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기 때문에 경계심리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전문가들은 코스피의 단기 지지선은 1900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코스피의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3배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코스피의 12개월 후행 PBR이 1배를 하회한 적이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코스피 1900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는 "1월 코스피는 안전자산 선호 완화와 중국 지방정부 투자확대 기대로 2000선을 회복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며 "12월 달러화 강세와 신흥국 통화 조정에도 불구하고 원화의 안정성이 부각된 점은 한국 주식시장의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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