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현대자동차는 얼마나 지속가능할까?"
스티브 사마티노 저술 '위대한 해체'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산업혁명 이후 기업들이 각종 테크놀로지와 도구들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무기를 개인들도 갖추게 됐다. 따라서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을 누구나 할 수 있다. 기업으로서는 가공할만한 얘기다. 개인들도 기업보다 더 능숙하고, 신속하고 저렴하게 할 수 있으며 기업이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은 개인도 손에 넣을 수 있다. 이제 기업은 위대한 시대를 마감하고, 해체의 길로 걷고 있는 형국이다.그렇다면 앞으로 기업은 무엇을 해야 살아남을 건가 ? 유일한 길은 플랫폼을 장악하고 각 개인들이 그 안에서 맘껏 뛰어놀 수 있도록 만드는 길밖에 없다. 그나마도 개인들이 기업의 플랫폼이 피로해지거나 싫증 나 어디론가 모두 이동해버리면 허사다.
실례로 3D 프린터는 기술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각 개인들도 생산 인프라를 구축 할 수 있다는 걸 말한다. 3D 프린터가 가져올 제조혁명에 대한 예측은 상상을 블허한다. 3D 프린터로 작은 나노 물체부터 각종 전자 제품, 주택 건축은 물론 인공 장기, 총기와 마약류까지 만든다. 따라서 개인들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당장 클라우드 펀딩을 받아 대량생산도 가능하다. 유통 및 판매에 대한 문제도 기업만이 장악할 수 없다. 바로 디지털로 인한 무연, 초연결사회가 진전됨에 따라 제품을 홍보하고, 물건을 파는데도 제약이 사라졌다. 이건 단순히 시나리오 수준이 아니라 지금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현상이다.
최근 사물인터넷과 3D 프린터 등으로 인한 제조 변화, 공유경제를 추구하는 자영업자 등이 대거 등장, 산업화 시대의 권력이 해체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해체를 주도하는 힘은 디지털 미디어, 새로운 금융기법, 제조 형태의 대체, 가상공간을 통한 소매, 시공을 초월한 인간의 초연결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제 시장에서 단순히 공장 건물과 노동자, 유통시스템, 자금 조달할 금융시장 장악 등 기존 방식으로 권력을 지녔다고 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공유경제 모델과 사물인터넷 생산성이 산업자본주의를 대체할 것"이라는 불길한 예언을 설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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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들이 이말을 동의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렌토이드닷컴' 설립자 스티브 사마티노는 기업들의 해체를 확신한다. 그의 저술 '위대한 해체'는 시장 권력이 소유나 힘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려준다. 저자는 협동소비 운동의 대표주자로 레고로 만든 우주선을 실제로 궤도에 띄우고, 제트 추진식 자전거, 공기로 움직이는 실물 크기의 레고 자동차 등 기상천외한 일을 벌인 인물이다. 그는 오랫동안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된 초연결사회에서 저렴한 테크놀로지로 증명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저자는 "모든 비즈니스가 파편화, 분산화되고 생산자와 구매자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으며 경제를 지탱하는 요소들이 자리 이동을 시작했다"며 "테크놀로지의 확산으로 삶의 질이 폭발적으로 변화하고 모든 종류의 도구가, 테크놀로지로 인한 비즈니스 판도와 권력이 일반인의 손으로 돌아오는 시가가 도래했다"고 정의한다. 저자는 "생산자와 구매자 간의 경계가 증발되고 비즈니스 역시 고도로 분산돼 사람 중심적인 단계로 변모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변화하는 시기, 기업 존속과 새로운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꼭 읽어볼만하다. <스티브 사마티노 지음/김정은 옮김/ 인사이트 앤 출간/값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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