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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폐기한 손상화폐 3조원…비용만 568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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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14년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규모' 발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지난해 한국은행이 폐기한 손상화폐가 3조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새 화폐로 대체하는 데만 568억원이 소요됐다.

한국은행은 18일 '2014년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규모'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기관 및 한국은행 화폐교환 창구에서 회수한 손상화폐는 2조9847억원으로 전년 대비 7708억원 증가했다. 이는 34.8%가 늘어난 수치다. 한은은 이를 새 화폐로 대체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568억원이라고 설명했다.
폐기한 손상화폐 중 가장 많은 것은 1만원권으로 2조3924억원이었다. 이는 폐기 은행권 중 금액기준으로 80.2%, 물량기준으로는 42.8%에 달한다. 이어 1000원권 2688억원(9.0%, 48.1%), 5000원권 2457억원(8.2%, 8.8%) 순이었다. 5만원권은 금액기준 2.6%, 물량기준 0.3%인 763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전년 대비로 보면 폐기된 5만원권과 5000원권은 각각 286억원, 579억원 감소한 반면 1만원권과 1000원권은 각각 8331억원, 242억원 증가했다.

주화 중에서는 100원화가 8억1000만원이 폐기돼 가장 많았다. 이는 폐기주화의 금액기준 55.3%, 물량기준 48.8%다. 이어 500원화 4억9300만원(33.6%, 5.9%), 50원화 1억800만원(7.4%, 13.0%), 10원화 5400만원(3.7%, 32.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500원화와 50원화는 각각 17.0%, 5.8% 감소한 반면 100원화와 10원화는 16.8%, 6.7%씩 증가했다.

일반인들이 한국은행 화폐교환 창구에서 교환한 손상화폐를 보면 29억6600만원으로 전년(26억2500만원) 대비 3억4100만원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은행권은 15억2300만원, 주화는 14억4300만원이었다. 은행권 교환액 중 가장 큰 것은 5만원권으로 9억6700만원이었다. 이는 손상은행권 교환액의 63.5%다. 이어 1만원권 5억1400만원(33.7%), 1000원권 2800만원(1.8%), 5000원권 1500만원(1.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장수를 기준으로는 1만원권 5만1000장, 1000원권 2만8000장, 5만원권 1만9000장, 5000원권 3000장(2.9%)이었다.
주요 손상사유는 불에 탄 경우가 1184건에 7억78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습기 및 장판 밑 눌림 등에 의한 부패가 2117건 5억6200만원, 칼질 등에 의한 세편이 906건 9700만원 등이었다. 한국은행 화폐교환 창구에 제시된 손상은행권의 액면금액은 16억2500만원이었나 반액 또는 무효 판정 등을 받아 액면대로 교환을 받지 못한 금액은 1억200만원(교환의뢰 금액의 6.3%)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화 교환액 중에서는 100원화가 7억485만원(손상주화 교환액의 48.8%)으로 가장 많았고 500원화 6억2175만원(43.1%), 50원화 8480만원(5.9%), 10원화 3150만원(2.2%) 순이었다. 물량을 보면 100원화가 700만개(손상주화 교환개수의 53.7%), 10원화는 315만개(24.0%)였으며 이어 50원화 170만개(12.9%), 500원화 124만개(9.5%) 순이었다.

한편 한국은행은 개인의 재산손실 방지 및 화폐제조비 절감을 위해 은행권의 일부가 훼손된 경우 남은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을, 4분의 3 미만에서 5분의 2 이상이면 액면금액의 반액을 교환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주요 교환 사례를 보면 서울의 김모씨는 어머니가 지폐를 비닐봉투에 보관하다 습기로 훼손된 700만원을, 포항의 최모씨는 할머니가 손자의 결혼자금을 장판 밑에 보관해 오다 습기와 곰팡이로 훼손된 1100만원을 교환했으며 대구의 박모씨는 할머니의 유품을 소각하던 중 불에 타고 남은 400여만원을 새 돈으로 바꿨다. 주화의 경우에도 인천의 폐기물 처리업체는 자동차, 세탁기 등을 폐기하는 과정에서 수거한 약 1500만원을, 부산의 한 사찰에서는 관광객이 던져 놓은 주화 1200만원을 교환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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