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지난해 실적 성적표 발표를 앞두고 있는 월가 투자은행(IB)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오는 14일(현지시간) JP모건, 웰스파고를 시작으로 미국 6대 대형은행들의 지난해 4·4분기 실적 발표가 다음주까지 이어진다.


12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월가 6대은행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 주당순익은 82%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매출은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주당순익은 39% 감소가 점쳐진다. 은행 별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4분기 순익이 각각 19%, 17%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7~8%대의 순익 감소가, 씨티그룹은 91% 급감이 예상된다.

은행들이 고전한 이유로는 이례적으로 낮았던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따른 거래량 감소,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심리, 높은 벌금 비용 등이 꼽힌다. 그나마 주식 거래 수수료와 투자은행 부문 매출이 견실했던 것이 채권·상품·외환부문의 매출 부진을 메워줬다는 분석이다.


은행들은 법률 비용 증가 등의 일회성 요인이 줄어들면서 올해 전망은 지난해보다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 올 중반께로 예상된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자산배분 움직임이 활발한 것도 은행들의 수익 증가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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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같은 낙관론이 들어맞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유가 하락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는데다 정크본드를 중심으로 팔자세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주요 은행들이 상품 거래의 큰 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은 은행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은행들의 주가 역시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지난 2013년 견실한 상승세를 보였던 월가 대형은행들의 주가는 지난해에는 평균 7%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미 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상승률(11%)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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