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악재 완화, 호재기대 높아
목돈, 주식시장에 몰릴 것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난해 연말 코스피가 국제유가 하락과 러시아 및 그리스 경제우려 등 대외리스크에 급락하면서 슈퍼리치들을 비롯해 대부분 투자자들의 관심은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몰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1월효과'를 타고 증시 상승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슈퍼리치들도 점차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했다.


5일 주요 증권사의 서울 강남지역 프라이빗뱅커(PB) 등에 따르면 올해는 하반기 미국 금리인상 전후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채권보다 주식에 대한 투자가 더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기관과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의 주식비중 확대에 발맞춰 슈퍼리치들의 주식투자 비중도 점차 늘릴 것으로 기대했다.

이같은 전망의 근거는 우선 외국계 IB들이 내놓은 올해 국내 증시 전망에서 찾을 수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JP모간, 모간스탠리,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즈 등 주요 해외IB들의 올해 한국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 확대'가 우세하고 평균 코스피 목표치도 2100포인트 수준으로 연말기준 10% 정도 상승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기관들이 올해 주식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중장기 자산배분안에 따라 올해 국내 채권비중을 작년 54.2%에서 52.9%로 1.3%포인트 줄일 계획이다. 반면 국내주식 비중은 작년과 같이 20%로 고정하고 해외주식은 11.6%로 1.1% 늘릴 계획이다. 올해 운용자산 증가에 따라 국내 주식에만 추가 집행될 자금은 9조3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 증권사 PB는 "연말 증시 상단을 누르고 있던 대외악재가 완화되면서 올해 정부 경기부양책과 미국의 경기회복세, 유럽과 중국의 양적완화 등 호재에 대한 기대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인과 기관 등 주요 투자자들이 배당주, 가치주 등에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코스피지수도 상당히 하락한 상황이기 때문에 슈퍼리치 등 개인투자자들의 주식비중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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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배구조 이슈와 관련된 공모주, 단기 고수익이 예상되는 소수 종목에만 투자 쏠림이 나타날 경우 오히려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또다른 증권사 PB는 "기업지배이슈로 대기업 지주사와 공모주 열풍이 커지면서 소수종목 집중투자 경향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슈퍼리치 등에게 최소 5종목 이상, 10종목 이하에 투자할 때 변동성 위험과 높은 수익률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주식투자의 경우 작년 큰폭의 상승세를 보인 중국에 대한 과열 우려가 있지만 추가 상승세가 가능할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이은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후강퉁 실시 이후 중국증시로 자금유입이 늘어나면서 상하이지수는 작년 한해동안에만 45% 상승하는 등 과열양상을 보였다"며 "그러나 지난 2009년 이후 부진이 점차 해소되는 수준이며 대규모 정책수혜가 예상되는만큼 상반기 조정 이후 투자비중을 늘려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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