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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티몬 새해부터 진실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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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소셜커머스 업계에 새해부터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티몬 인수전 진행 중 위메프가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것.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로 마감된 티몬 지분인수 예비입찰에는 국내외 사모펀드 등 10여개사가 몰렸다. 티몬은 최소 20%에서 최대 51%까지 매각 가능성을 열어놓고 투자자를 모집했다. 재무적 투자는 물론 원칙적으로 경영권 매각까지 가능하다는 뜻이다.
위메프는 지난달 31일 투자의향서를 제출, 티몬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인수전 참여 사실이 미리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자 사실확인을 거쳐 공식 발표를 한 것이다. 박은상 대표가 직접 극비리에 인수전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프가 티몬 인수에 관심을 보인 있는 것은 쿠팡과의 경쟁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는 지난 1년간 방문자 수 1위를 놓고 쿠팡과 경쟁해 왔다. 3위 업체인 티몬을 인수할 경우 독보적 선두 업체로 올라설 수 있다. 불황으로 유통업계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소셜커머스만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1위 선점 효과는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에 대해 티몬과 그루폰 측은 즉각 반응했다. 보도자료를 통해 "매우 좋은 다수의 참가자들이 이번 투자 유치에 참여 의사를 표명했지만 이 과정에서 저희가 초청하지 않은 업체들도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내왔다"고 밝힌 것. '초청하지 않은 업체'로 돌려 말했지만 이는 위메프를 가리킨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위메프가 초청받지도 않았으면서 일방적으로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는 주장이 내포되어 있는 것. 또 티몬 관계자는 "위메프가 인수 의향을 밝혔지만 그루폰 측이 거절했다"며 위메프가 티몬 인수전에 참가하지 않았음을 밝혔다.
졸지에 '거짓말쟁이'로 몰린 위메프는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이미 거절된 제안을 공개하며 투자의향서를 제출하겠다고 하는 업체가 어디 있느냐"며 다시금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는 점을 공식화했다.

결국 두 회사 중 한 곳은 거짓을 말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인수합병(M&A)과정이 본질적으로 비밀리에 진행되어야 하는 과정인 데다 티몬의 대주주인 그루폰이 미국 상장사인 점을 고려하면 당장 명백하게 사실을 밝히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본입찰이 진행돼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되는 내달에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티몬 측은 "그루폰이 상장사이기 때문에 미국 증권거래법에 따라 표현을 하는 데 제약이 많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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