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 측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미국의 추가 대북제재를 문제 삼으며 남북대화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 경고했다.


북한 당국의 공식 반응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조선신보가 이같이 비난함으로써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일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내비친 신년사 발표이후 대남 비방을 하지 않는 북한이 미국의 제재를 빌미삼아 남북관계를 악화시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우리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적절한 대응조치"라고 평가했다.


조선신보는 3일 평양발 기사에서 미국의 제재와 관련, "새해벽두에 미국 취한 대북 제재조치가 민족화해의 기운에 찬물을 끼얹고 북과 남의 대화에 쐐기를 박을 수 있다"면서 "지난해 1월 국방위원회 중대제안으로 북남관계개선의 국면이 열렸을 때에도 미국은 음으로 양으로 방해책동을 일삼았다"고 비난했다.

조선신보는 "남조선 당국도 이제는 민족적 이익의 견지에서 처신해야 한다"면서 "통일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천명한 당국자의 새해 인사가 빈말이 아니라면 미국의 오만무례한 간섭을 반대하고 배격할 줄 알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선신보는 또 일부 단체·개인에 대해 미국과 거래를 금지하는 제재 조치에 대해 "이들은 애당초 미국과 거래를 하고 있지 않아 제재에 실효성이 없다"면서 "이는 소니 픽처스 해킹 사건의 '북조선 소행설'을 정당화하기 위한 명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소니 픽처스에 대한 해킹 사건과 관련해 북한 해외공작을 총괄하는 정찰총국과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 조선단군무역회사 등 단체 3곳과 이와 관련된 인사 10명을 제재 대상으로 공식 지정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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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정부는 3일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내고 "행정명령이 이번 소니사 해킹 건을 포함한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 등 행위 및 정책에 대한 적절한 대응조치인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논평에서 "지난해 12월20일자 논평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사이버 공간의 개방성과 안전을 훼손하고 개인과 기업의 이익을 침해하는 사이버 공격과 위협이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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