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美 방문 때 패전 70주년 관한 연설 예정…'아베 담화' 힌트 될까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4~5월 미국을 방문할 때 패전 70주년에 관한 연설을 계획하고 있어 이를 통해 8월께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아베 담화'의 내용을 미리 엿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3일(현지시간) 아베 총리가 미국을 방문할 때 전후 70년과 관련한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일본이 2차 대전 때 서로 싸웠지만, 전후에 긴밀한 관계를 쌓아왔다고 평가하는 내용을 연설에 담을 예정이다. 역사 인식을 놓고 일본·한국·중국 관계가 악화하는 것이 아시아의 안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미국의 우려를 불식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아베 총리가 올해 제2차 세계대전 종료 70주년을 맞아 일본 패전일인 8월 15일 전후에 과거 전쟁과 관련한 일본 정부의 견해가 담긴 '아베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올 봄 아베 총리의 관련 연설이 '아베 담화'의 내용을 엿볼 수 있는 힌트가 될 전망이다.
'아베 담화'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은 이날 '일본은 전쟁에 대한 책임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된다'는 제하의 사설에서 일본은 과거 전쟁의 책임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1995년과 2005년 전후 50주년과 60주년을 맞아 무라야마(村山) 담화와 고이즈미(小泉) 담화가 발표됐던 것을 상기시키며 올해 있을 '아베 담화'도 이들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번에는 과거를 진지하게 마주보고 일본의 잘못과 책임을 명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전쟁의 책임을 직시하는 것은 아버지나 할아버지를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선인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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