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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 은행 몸 담았던 이순우 우리은행장 이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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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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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30일 이임식을 갖고 38년간 은행생활을 마무리했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우리은행의 115년 역사는 결코 하루아침에 쓰인 것이 아니다. 숱한 시련과 좌절 속에서도 은행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했던 선후배들의 땀과 눈물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우리은행에 대한 자부심을 한시도 잃지 마길 바란다. 노력이 결실을 맺고 우리은행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 받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여러분 곁을 떠나지만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왔던 일들이 잘 마무리되는 모습을 기쁜 마음으로 지켜보고 응원하겠다"는 격려도 잊지 않았다.
이 행장은 1977년 상업은행에 입행 후 경영지원본부, 개인고객본부 부행장을 거쳐 2011년 우리은행장에 올랐다. 지난해 우리금융그룹 회장을 역임하면서 은행장과 지주회장을 겸임하기도 했다.

이 행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 아래 직접 발로 뛰는 영업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작년까지 몸소 찾아간 중소기업은 190여 곳에 달한다. 이 행장은 재임기간 동안 은행 건전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선사·대기업 부실로 작년 3분기 2.99%까지 치솟았던 우리은행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지난 3분기 2.36%까지 떨어졌다.

이 행장의 트레이드마크는 '90도 인사'다. 행장이라는 직책에도 허리가 휘어지도록 인사를 하며 일일이 악수를 하는 모습은 처음 만난 사람이라도 금방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만든다.
우리은행 여자 농구팀 신화는 이 행장의 뒷바라지 덕분이다. 3년 전만 하더라도 하위권을 맴돌던 우리은행 농구팀은 이 행장의 든든한 지원에 힘입어 최근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 행장은 스스로를 여자농구팀 여섯 번째 선수라고 말하며 농구팀을 챙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행장의 마지막 공식적 행보는 제3회 '우리웨딩데이'에서 주례를 서는 것이었다. 다문화가족 합동결혼식인 우리웨딩데이는 예식을 올리지 못한 베트남, 캄보디아, 중국,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 다문화가족 10쌍을 위해 서울시와 함께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이 결혼식을 지원해준다.

이 행장은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에서도 순항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우리투자증권을 비롯해 경남·광주은행 매각을 잡음 없이 마무리지은 것이다. 한편, 이광구 신임 우리은행장은 이날 오전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이후 오후 취임식을 갖는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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