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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횡단보도 건너다 '돈벼락'…20대男 "날 죽일 것 같아" 현금 800만원 뿌려

최종수정 2014.12.30 07:54 기사입력 2014.12.3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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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대구, 횡단보도 건너다 '돈벼락'…20대男 "날 죽일 것 같아" 현금 800만원 뿌려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대구 도심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20대 남성이 지폐 800여만원을 도로 한복판에 뿌렸다.

29일 낮 12시 52분쯤 A(28·무직)씨가 대구 달서구 송현2동 성당지하철역 3번 출구 왕복 8차로 횡단보도에서 5만원권 지폐 160여장, 800만원어치를 뿌렸다. 도로에 떨어진 돈을 줍기 위해 2분여 동안 행인 수십 명이 몰려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도착했을 때는 4분 뒤였지만 돈은 이미 모두 사라져 한 푼도 회수하지 못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붙잡았다. 체포 당시 그는 5만원권 지폐 3800만원이든 가죽 가방을 메고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의 할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돈과 부모님에게 차를 사기 위해 받은 돈, 자신이 일해 번 돈 등 모두 4700만원을 가방에 갖고 있었고 이 중 800여만원을 도로에 뿌렸다.
A씨는 "(내가)돈을 많이 갖고 있는 사실을 알면 다른 사람이 날 죽일 것 같아 길거리에 돈을 뿌렸다"고 진술했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최근 정신이상을 겪고 있었다는 가족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상황을 찍은 CCTV 등이 없어 누가 돈을 가져갔는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A씨가 스스로 자기 돈을 뿌렸기 때문에 주워간 사람들을 절도 등 혐의로 처벌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돈을 뿌린 A씨는 마땅한 처벌규정이 없고 정신질환도 있어 부모에게 인계했다"면서 "가방에 남아있는 현금도 부모에게 돌려줬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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