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문체부, 국가대표 지도자·임직원 36억 원대 횡령 혐의 포착

최종수정 2014.12.28 16:16 기사입력 2014.12.28 16:16

댓글쓰기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28일 스포츠4대악신고센터와 합동수사반을 통해 조사한 체육계 비리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체부는 지난 2월부터 스포츠4대악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스포츠비리 제보를 접수했다. 5월부터는 이를 조사하기 위한 합동수사반을 운영했다. 현재까지 스포츠4대악신고센터에는 269건이 접수되었고, 이 가운데 118건에 대한 수사를 마쳤다. 여기에는 수사 뒤 검찰에 송치한 두 건을 비롯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두 건, 감사결과에 따라 처분을 요구한 스물다섯 건이 포함된다. 나머지 여든아홉 건은 단순 종결됐다.

합동수사반은 그동안 관련 단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여 자료를 확보하고, 1천개에 가까운 금융계좌 40만 건 이상의 거래 내역을 분석했다. 전지훈련지에서의 훈련비 횡령 사실을 밝히기 위해 해외 현지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이밖에 관계자 진술 확보, 회계 자료 분석, 경기 실적 분석 등 다양한 방면으로 수사를 진행했다.

수사 결과 대한택견연맹회장, 국민생활체육택견연합회장, 세계택견본부총사를 겸직하며 국내 택견계를 장악하고 있던 이 모 전 회장과 종합사무처의 전·현직 직원 일곱 명이 차명계좌 예순세 개에 실제 활동사실이 없는 순회코치와 심판 수당을 지급했다가 인출한 사실을 적발했다. 또 유령업체와의 가공 거래, 트로피 납품업체와의 거래액 과다계상 등의 방식으로 회계를 조작해 총 13억 3천여만 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한 사실도 파악했다. 이 비자금은 이 전 회장의 고가 차량구입, 자녀 유학자금, 생활비 등에 사용됐다. 이 전 회장은 지난달 11일 검찰에 송치돼 지난 2일 구속 기소됐다.

A연맹의 국가대표 지도자 B씨는 7년 동안 국내외에서 실시한 전지훈련 중 숙박비, 식비 등을 과다 계상하는 방식으로 약 10억 원을 횡령한 혐의가 드러났다. 경기도 한 협회의 명예회장과 부회장은 도에서 지원한 운영비 2천4백만 원을 허위 세금계산서를 만들어 횡령한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다.

문체부는 체육 비리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제도화하고, 체육단체 재정을 투명화 하는 한편 학교 운동부의 음성적 비용구조를 양성화하고 체육비리 전담 수사 기구의 상시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승부조작, 입시비리, 횡령 분야 등 체육계 적폐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개선안도 마련한다.
김종 문체부 제2차관(53)은 "스포츠는 공정성을 핵심적인 가치로 하는 만큼 체육계 정상화는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정부는 스포츠 가치를 훼손시키는 그 어떠한 부정과 비리에도 즉각적이며 단호하게 대응해 반드시 비정상의 정상화로 개혁할 것"이라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