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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F 범블비 인수, 美 참치캔 시장서 동원 압박

최종수정 2014.12.23 13:03 기사입력 2014.12.2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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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태국 식품회사 타이 유니온 프로즌 프로덕츠(TUF)가 미국 생선 통조림 업체 범블비 시푸즈를 인수했다.

범블비는 미국 참치캔 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TUF는 미국 참치캔 시장에서 범블비와 기존에 보유한 치킨오브더시 브랜드를 앞세워 한국 동원산업의 100% 자회사인 스타키스트를 협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TUF는 지난 19일 범블비 지분 100%를 영국 투자회사 라이온 캐피탈로부터 15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RI에 따르면 지난해 약 17억달러에 이른 미국 참치캔 시장에서 스타키스트가 시장점유율 36%를 기록했고 범블비는 25%, 치킨오브더시는 13%를 보였다. 범블비와 치킨오브더시 점유율을 합하면 스타키스트를 앞지른다.

태국 생선 통조림 제조회사 TUF의 티라퐁 찬시리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

태국 생선 통조림 제조회사 TUF의 티라퐁 찬시리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


티라퐁 찬시리 TUF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에서 “범블비를 인수해 참치업계에서 TUF의 지위를 더욱 강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찬시리 CEO는 범블비 인수가 완료되면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을 높여 수익과 현금흐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TUF의 범블비 인수는 미국 경쟁당국의 승인을 받아야한다. 미국 경쟁당국은 이 기업결합이 경쟁을 저해한다고 판단할 경우 TUF에 사업의 일부를 양도하라는 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 TUF는 필요한 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 범블비에 대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TUF는 세계 최대 참치캔 생산업체로 세계시장 점유율이 20%를 넘는다고 소개했다. TUF는 태국 방콕 교외에 본사 공장을 운영하며 약 3만5000명을 고용해 30억달러 이상 매출을 기록한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본사가 있는 범블비는 약 1300명이 연간 매출 10억여달러를 기록한다. 범블비는 2010년 영국 투자회사 라이온 캐피털에 인수됐었다.

TUF는 1977년에 설립된 이래 생선 통조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성장했다. 찬시리 CEO는 30세인 1995년에 창업자인 부친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아 인수ㆍ합병(M&A)에 의해 자체 브랜드를 확보해왔다. 단가가 낮은 OEM으로는 질적인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 전략에 따라 1997년에 치킨오브더시 브랜드를 사들였다.

TUF는 범블비를 인수함으로써 전체 매출 중 자사 브랜드의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키울 것으로 기대한다. 자사 브랜드를 보유하면 마진을 더 남길 수 있고 자체 마케팅을 통해 시장동향을 파악해 대응하는 일도 가능하다.

TUF는 유럽에서 매출의 70%를 올리며 앞으로 신흥국 시장도 개척해나가기로 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참치보다 가격이 저렴한 고등어ㆍ정어리 통조림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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