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삼성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에티오피아,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4개국 도입한 ‘엔지니어링 아카데미’의 졸업생이 이번달 기준 5000명을 돌파했다. 2011년 3월 남아공에 첫 설립한 후 4년여만이다.
특히 주 2~3일, 방과 후 2~3시간씩 총 1년 과정과 3년 과정으로 나눠 진행되는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현지인들의 참여도를 높였다. 30개가 넘는 교육 프로그램을 이론보다 실습 위주로 배치하고 인턴십 프로그램과 연계한 점도 호평으로 이어졌다.
졸업 후 서비스 수리기사 등 엔지니어로 채용하는 길도 열어놨다. 2014년 1월 졸업한 40명 중 38명이 엔지니어로 취직, 이중 절반이 넘는 20명은 삼성 서비스센터에 채용됐다.
이같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향후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실제 삼성전자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매출(중국 제외)은 2012년 29조원에서 2013년 34조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 역시 3분기까지 22조원을 찍으며 30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다양한 각도에서의 전략이 요구되는 이유다.
삼성 관계자는 “아프리카는 30세 이하 비중이 70%로 청년층의 비율이 높지만 기술력이 떨어지고 실업률이 높은 상황”이라며 “교육 환경을 지원해 기술력과 실업률을 개선할 경우 아프리카 노동력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 장기적으로는 삼성 제품의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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