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 중국 사막화 방지에 나무 심기 두고 논란 가열
최근 만리녹색장성을 두고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지가 뿌옇게 이는 불모지에 나무를 심은 결과 먼지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 것이다. 뉴사이언티스트는 12일(현지 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다뤄 관심을 모았다. 물론 논란이 되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 전했다.
중국 북쪽에 위치한 고비와 타클라마칸 사막은 가장 거대한 먼지 지역대이다. 베이징을 초토화시키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와 멀게는 그린란드까지 직접 영향을 끼친다. 이런 사막에 대해 중국정부는 1978년부터 거대한 나무 장성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른바 나무를 이용한 사막방지 프로그램(Shelterbelt Forest Programme)이었다.
2050년에 완성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총 4500㎞ 벨트에 모두 1000억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이런 중국 정부의 계획을 두고 과학자들 사이에 의견은 엇갈린다. 효과가 있을 것이란 주장과 전혀 소용없을 것이란 비판적 견해가 맞선다.
홍 지앙 하와이대학 교수는 이런 탄 박사의 효과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 "중국정부의 자연에 대한 공격적인 태도가 문제"라며 "자연적으로 자랄 수 없는 곳에 그들은 나무를 심고 있고 끝내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끔씩 자연을 통제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받아들일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나무 심기로 먼지가 줄어들고 자연 환경이 나아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중국 정부와 나무가 살지 못하는 곳에 강제로 나무를 심고 있다고 지적하는 학자들 사이에 논란은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리녹색장성' 프로그램이 계속 되는 한.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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