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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하얀 세상 남극…그 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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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남극 빙하 탐사 끝내고 자료 분석 들어가

▲나사의 항공기에서 내려다 보이는 남극.[사진제공=NASA]

▲나사의 항공기에서 내려다 보이는 남극.[사진제공=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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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남극의 빙하는 어떤 변화를 겪고 있을까. 세계기상기구(WMO)의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지구촌 평균온도를 측정했더니 14.57도를 기록했다. 아직 11월과 12월 기온이 있어 약간의 오차는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1981~2010년까지의 평균온도를 웃도는 수치이다.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전 세계 과학자들은 지구 평균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그 영향으로 남극과 북극의 빙하 변화에 대한 연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아이스브리지 작전(Operation IceBridge)이다. 남극의 빙하에 대한 항공 촬영을 의미한다. 남극의 빙하에 대한 항공 촬영 작업이 마침내 9일(현지 시간) 막을 내렸다.
나사의 DC-8 항공기는 칠레의 푼타아레나스 지역 등 그동안 연구 작업이 진행되지 않은 남극의 곳곳을 여러 차례 비행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했다. 항공 촬영을 통해 나사는 땅과 바다 얼음 등을 정밀하게 측정했다. 올해 작전은 지난 10월16일 시작됐다. 웨델 해의 바다 얼음을 측정하는 것이 주 임무였다.

지난해에 측정된 자료와 올해 파악된 데이터를 비교하면 얼음의 조건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몇몇 측정 구간은 지구관찰 위성인 아이스샛(ICESat)이 관찰했던 곳을 따라갔다. 아이스샛은 얼음, 구름, 고도(ice, cloud, and land elevation satellite) 등을 측정하기 위해 나사가 쏘아올린 위성이다.

이를 통해 아이스샛이 파악한 자료와 직접 항공기로 얻은 데이터를 비교할 수 있다. 아이스샛이 놓친 구간에 대한 보충자료로도 사용 가능하다. 반복적으로 진행된 아이스브리지 작전은 새로운 지역에 대한 데이터를 모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 11월4일 항공 촬영에서는 보다 더 깊은 내륙까지 조사에 나섰다. 이번 아이스브리지 작전으로 얼음 표면, 기반암, 얼음 아래 물의 깊이 등 다양한 데이터 수집이 이뤄졌다.
이런 자료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면 과학자들에게 남극 빙하의 미래 변화를 이해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복적으로 조사에 나선 데는 이유가 있다. 현재 남극 빙하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같은 지역을 조사해 그 변화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스브리지 작전에는 나사뿐만 아니라 미 정부 관료, 학생들까지 동참했다. 지난 10월28일에는 칠레미대사관 직원이 나사 과학자와 함께 항공기에 탑승해 조사에 나섰다. 아이스브리지 작전 중에 연구자들은 미국과 칠레 867명의 학생과 온라인으로 채팅을 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관련 채팅 포털을 통해 연구자들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했고 DC-8 위성 통신장치를 통해 실시간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정부 관료와 학생들에게 이 같은 동참을 호소한 것은 빙하에 대한 관심을 가져달라는 주문이었다. 이제 조사는 끝이 났다. 아이스브리지 연구팀은 그동안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분석 작업이 끝나면 요약보고서가 2015년 3월에 나올 예정이다. 하얀 세상 남극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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