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노동기구(ILO) 조사에 따르면 선진국의 실질 임금 상승률은 2012년 0.1%, 지난해 0.2%에 그쳤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LO는 2년마다 한 번씩 전 세계 임금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는다.
ILO는 임금이 오르지 않는 이유와 관련해 단순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세계화와 기술의 진전 또 노조의 약화 등이 임금이 오르지 않는 또 다른 원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ILO는 소득 재분배를 위한 재정정책의 효과도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재정정책으로 소득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어려워진 이유는 부채 부담이 늘고 정치적 제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소득 재분배를 위해서는 최저임금제를 실행하거나 단체교섭권을 강화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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