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연구원 분석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올해 국내 근로자 임금상승률이 5%대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제ㆍ고용상황이 회복세에 돌입하며 지난해보다 임금상승 요인이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은 11일 올해 5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상승률을 5.2%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임금상승률(3.9%)보다 1.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2012년(5.3%)에 비해서는 0.1%포인트 낮다.


노동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앞서 제시한 경제성장률 전망치(3.8%, 수정전 기준)와 물가상승률 전망치(2.3%), 자체 분석한 취업자증가율 전망치(1.7%)를 기반으로 해 이론상 임금상승률을 4.4%로 추산했다. 여기에 노동시장의 여건, 노사관계, 사회적 분위기 등 임금인상에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반영해 5.2%의 임금상승률을 전망한 것이다.

정성미 노동연구원 연구원은 "임금상승률은 근로자와 사용자 간 직접 교섭을 통해 결정되는 만큼 노사관계와 사회적 분위기 등을 모두 감안해 추산된다"며 "올해부터 경제 및 고용상황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임금상승 압력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금상승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따져보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년(1.3%)보다 1%포인트나 높은 2.3%로 전망했다. 올해 최저임금안 인상폭이 7.2%로 예년보다 높다는 점도 임금상승률을 지난해보다 높게 잡은 이유다. 게다가 한국은행이 10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소폭 상향조정한 만큼 임금상승률을 높이는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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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국노총과 경영자총협회가 제시한 올해 임금상승률의 간극이 커 향후 임금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예고된다. 한국노총이 전년과 비슷한 8.1%를 요구한 반면 경총은 2.3%를 제안했다. 민주노총은 임금인상률을 제시하지 않았다. 배규식 노동연구원 연구원은 "올해 1ㆍ4분기 노사관계는 2012년, 2013년과 비교해 통상임금, 정년연장, 근로시간 등을 둘러싼 노사분쟁으로 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하는 기업이 늘고 있어 평탄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초 노동연구원이 내놓은 임금상승률 전망치는 4.5%였지만 노사관계 등과 맞물려 3.9%에 그쳤다. 소비자물가 상승분을 제거한 실질임금 상승률은 2.5%였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는 경제성장률에 비해 임금상승률이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었다"며 "고용을 주도했던 상용직의 정액급여와 특별급여 상승률이 전년 대비 각각 1.1%포인트, 4.0%포인트 떨어진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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