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한화가 자유계약(FA) 시장 타 구단(원 소속구단 제외) 협상 마감 이틀을 앞두고 오른손투수 송은범(30)을 영입했다.
한화 구단은 2일 "송은범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조건은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12억원, 연봉 4억5000만원, 옵션 4억원 등 총액 34억원이다. 이로써 한화는 FA 시장에서 지난달 28일 왼손투수 권혁(31·4년 총액 32억원)과 계약한 데 이어 송은범까지 영입하며 마운드를 보강하게 됐다.
SK 시절이던 2009년에는 서른한 경기 12승 3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최고 활약을 했다. 그러나 KIA로 팀을 옮긴 지난해부터 성적이 하향세를 걸어 올 시즌은 스물일곱 경기에서 4승 8패 평균자책점 7.3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최근 2년간 성적이 부진했지만 송은범은 마운드가 부실(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6.35 / 9개 구단 중 최하위)한 한화에서 선발과 중간투수 모두 맡을 수 있는 투수다. 특히 SK 시절 사령탑에 있던 김성근 한화 감독(72)과 3년 만에 재회,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송은범이 한화에 새 둥지를 틀면서 FA 시장에는 배영수(33·삼성)와 이재영(35·SK·이상 투수), 나주환(30·SK)과 이성열(30·넥센·이상 야수), 차일목(33·KIA·포수) 등 다섯 명이 남게 됐다. 이들은 3일까지 원 소속팀 외 다른 구단과 협상할 수 있고, 이 기간 동안 성과가 없을 경우 12월 4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는 원 소속팀 포함 전 구단과 다시 만날 수 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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