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산업에 대한 적대적 M&A를 진행하고 있는 황귀남 노무사와 윤대중 다우에프에이 대표 측은 1일 경기도 평택시 가보호텔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기존 경영진인 송권영 대표이사를 해임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표 측이 회사측 주주 입회를 제지, 회사측은 다른 장소에서 별도 주총을 열었다. 신일산업 관계자는 "윤 대표 측이 주총장을 점거해 친 회사측 주주들이 진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따로 연 주주총회에서 윤 대표 측 임시주총 안건들을 모두 부결시켰다.
반면 윤 대표 측은 "임시주총을 무산시키기 위해 다수가 무리하게 참석하려 해 일시적으로 통제한 것"이라며 "나중에는 경찰 입회하에 주주들은 모두 참석하도록 조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른 시일 안에 새 경영진을 꾸려 주주들과 종업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합리적인 투명경영을 해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회사측은 "윤 대표 측이 개최한 주주총회의 의장은 엄연히 송권영 대표임에도 불구하고 송 대표의 주총장 출입마저 막았으므로 윤 대표 측의 주주총회는 무효"라며 "조만간 공식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갈림에 따라 신일산업의 경영권 행방은 다시 모호해졌다. 어느 쪽 주총 결과가 유효한지를 두고 법적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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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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