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3주기 추모행사 자금 마련 추정
자유아시아방송(RFA)는 21일(현지시간)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정권이 최근 해외주재 외화벌이 일군에 충성 자금 과제를 내려매긴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적게 내면 충성심이 모자라는 것으로 낙인찍힐 게 뻔하고 많이 내자니 형편이 안 돼 중국 주재 무역일꾼들은 서로 눈치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소식통은 "무역 주재원들에게 부여하는 충성 자금 과제는 연말이 가까이 오면 해마다 있는 연중 행사이며, 외화벌이 식당 지배원과 해외 파견 노무자들과 식당 종업원들도 충성의 자금을 바치는 일은 피해가지 못하는 과제"라고 비난했다.
이 소식통은 "친분이 있는 한 무역대표는 지난해 3000달러를 바쳤는데 올해도 지난해 수준과 비슷한 수준으로 바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올해는 김정일 위원장 사망 3주기를 맞는 해"라면서 "이번 추모행사는 대대적인 추모 행사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추모행사를 크게 치르자면 막대한 자금이 소용(소요)되지 않겠느냐" 반문했다.
중국의 한 대북 관측통은 "석탄 등 광물 수출과 주민들과 해외 주재원들에게서 거둬 들이는 돈은 밑천 한 푼 안들이고 손쉽게 확보하는 마르지 않는 통치자금"이라고 꼬집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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