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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을 피하는 도구, 변동성지수(VKO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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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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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의 손에는 대부분 스마트폰이 쥐어져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전화, 메시지, 메일 확인은 물론 뉴스와 주가 정보 검색, 일정 관리, 게임, 사진 촬영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한 공유 등 상당히 많은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사람은 극소수였고 현재처럼 누구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대가 오리라고 예측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짧은 기간 동안 현대인의 개인 생활 패턴에 예상치 못했던 대단히 큰 변화가 찾아온 것이다. 관련 산업의 수많은 기업들이 시장에 등장 혹은 퇴출당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처럼 우리는 짧은 미래도 예측하기 힘든 시대에 살고 있다. 바야흐로 불확실성의 시대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첨단 기술이 시장에 소개된다. 새 유행어가 갑자기 인구에 회자되는가 하면 새로운 트렌드가 빠르게 시장을 휩쓸기도 한다.

글로벌 경제에서도 마찬가지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 재정위기부터 가까이는 미국의 갑작스러운 양적완화 출구전략 언급까지 특별한 내부 정보를 알지 않고서는 예측하기 매우 어려운 수많은 불확실성들이 매일 아침 우리를 맞이한다.

경제학자 갤브레이스(John Kenneth Galbraith)는 1977년 그의 저서 '불확실성의 시대(The Age of Uncertainty)'에서 기존의 경제 이론으로는 더 이상 예측이 어려운 시대가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말대로 우리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
불확실성을 두려워하며 이를 회피하고자 하는 건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이다. 주식 시장 또한 마찬가지다. 미래의 불확실성은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 예상치 못한 손실을 발생시키기도 하며 나아가 투자자의 투자 의욕을 감퇴시킨다. 따라서 시장에는 불확실성을 회피하고자 하는 수요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변동성지수(VKOSPI)라는, 미래 일정기간(30일) 주가지수의 변동성에 대한 기대치로 시장의 불확실성을 계량화하는 지표가 존재한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이를 거래할 만한 수단이 없었다. 투자자들이 현재의 불확실성 수준은 쉽게 알 수 있으면서도 미래의 불확실성에는 대비할 수단이 없었던 것이다. 마치 비올 듯한 날씨임에도 미리 준비할 우산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

다행스럽게도 변동성지수를 기초로 하는 선물이 최근 상장됐다. 변동성지수 선물은 미국, 유럽은 물론 일본과 홍콩에서도 상장되어 있으나 국내에는 그동안 출시되지 못하다가 이제서야 뒤늦게 세상의 빛을 본 것이다. 지금이라도 변동성지수가 상장되면, 미래의 불확실성 증가(변동성 증가)를 피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이제 비올 것 같은 날은 우산을 미리 준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파생상품의 일종인 변동성지수 선물이 상장되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투기적 성향을 가중시켜 시장의 안정성이 훼손될 것이라 걱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걱정을 하는 사람에게 필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싶다.

"지금 당신이 우려하는, 시장이 불안정해지는 것을 막아주는 게 변동성지수 선물입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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