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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룡해, 러시아서 인권압박 대응책 논의

최종수정 2014.11.16 10:55 기사입력 2014.11.1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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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김정은 국방 제1위원장 특사자격으로 다음주 러시아를 방문하는최룡해 노동당 비서는 러시아 측과 정치·경제협력은 물론, 유엔에서 표결에 부쳐질 북한인권결의안 등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에 맞선 북러 간 공조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사회과학원의 한반도 전문가 게오르기 톨로라야 박사는 14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최룡해 비서가 러시아를 방문하면 인권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 외교관 출신의 톨로라야 박사는 김정은이 태어나기 전부터 지속돼 온 북한 내 인권 상황과 관련해 김정은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다소 '이상하다(strange)'고 말해 이러한 접근이 적절치 않다는 러시아 측 정서를 대변했다.

한국 세종연구소의 정성장 수석연구위원은 최룡해 비서가 러시아를 방문하면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 문제와 북한 인권 또 북러 간 경제협력 문제를 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 박사는 "최룡해가 푸틴을 만나면 김정은의 방러나 푸틴의 방북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유엔에서의 한미일 대북인권 압력에 대해서 공조를 유지하는 방안, 또 경제 분야 등에서 협력하는 방안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톨로라야 박사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나 북러 간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전망하는 것은 아직 이르고 최룡해 비서의 방러 결과를 두고 봐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톨로라야 박사는 또 최근 북한의 적극적인 대 러시아 접근이 북한에 소원한 태도를 보이는 중국을 자극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에 대해 러시아와 중국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한이 냉전시대 중국과 구소련 사이에서 취했던 이른바 등거리 외교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성장 박사는 꼭 북한이 중국을 자극하려는 의도라기보다는 김정은의 중국 방문이 사정상 여의치 않자 러시아 방문에 먼저 나서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려는 시도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김정은의 방중에 앞서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천명하길 원하고 있지만 북한 측은 그럴 의지가 없어 보여 가까운 미래에 북중 정상회담의 성사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라고 정 박사는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인권 문제의 정치화를 반대한다며 유엔 총회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 정부는 최룡해 비서의 러시아 방문을 주시하고 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 고위층의 러시아 방문 관련 보도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북한의 대외협력과 교류 왕래를 일관되게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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