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서 만나 내년 정상회의 전까지 총재 지명 합의
이날 브라질 정부가 공개한 성명에 따르면 호주 브리즈번에서 만난 브릭스 정상들은 브릭스 은행 설립 속도를 높이기로 합의하고 재무장관들에 내년 러시아에서 진행될 브릭스 정상회의 전까지 브릭스 은행의 총재 후보를 선별할 것을 지시했다.
7월 브릭스 정상회의에서는 자본금 500억달러 규모의 신개발은행(NDB), 일명 브릭스 은행 본부를 중국 상하이에 두기로 합의가 이뤄졌다. 초대 순회 의장국은 인도가 맡기로 했다. 또 1000억달러의 위기대응기금도 마련키로 합의했다. 브릭스 국가들은 이를 통해 브릭스판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브라질 정부 성명에 따르면 호세프 대통령은 "선진국들은 지속적인 회복을 관리하지 못 했고 신흥국 경제를 자극할 만한 충분한 국제 무역 증가를 끌어내지도 못 했다"며 브릭스 은행 조기 설립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브릭스 자체적인 금융기관을 설립하겠다는 결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5개국 정상들은 또 신흥국 발언권을 확대하는 IMF 개혁이 지연되는 것을 불공정한 것으로 규정하고 주요 20개국(G20)에 대책을 검토해줄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브릭스 은행을 빨리 설립하는 것과 브릭스 발언권의 확대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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