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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증시, 네베스 효과 기대감 '4.7%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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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네베스가 '브라질의 모디' 될 수 있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대선 1차 투표가 끝나고 첫 거래가 이뤄진 6일(현지시간) 브라질 증시가 급등했다. 친기업 성향의 에우시오 네베스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 후보가 결선 투표에 진출한 덕분이다. 이른바 네베스 효과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상파울루 증권거래소의 보베스파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76.35포인트(4.72%) 급등한 5만7115.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고 7.99%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5만8897.45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8.6% 떨어졌던 브라질 헤알화도 한때 3% 이상 오르며 달러당 2.3헤알선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브라질 연방선거대법원에 따르면 5일 치러진 대선 투표 결과 지우마 호세프 현 대통령이 42%, 네베스가 34%를 득표해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네베스는 한때 여론조사 1위에 오르며 기염을 토했던 마리나 시우바 브라질사회당(PSB) 후보(21%)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결선 투표에 진출했다. 여론조사에서 한때 시우바에 18%포인트 밀렸던 네베스는 기적같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네베스가 26일 호세프를 누르고 차기 대통령에 당선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다수의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인도 증시가 나렌드라 모디 총리 효과를 누렸던 것처럼 브라질 증시도 네베스 기대감으로 급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USAA 인베스트먼츠의 와시프 라티프 매니저는 "네베스가 더 친시장·친기업 성향의 후보"라며 "호세프가 패한다면 증시 전망에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UBS의 지오프리 데니스 투자전략가는 "브라질의 거시적 변화를 희망하는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네베스가 브라질의 차기 대통령이 되기를 희망해왔다"며 "1차 대선 투표 결과는 브라질의 단기 상승장을 이끌기에 충분한 호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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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부유층이 지지하는 네베스 후보가 결선 투표에서 저소득층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호세프를 꺾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결선 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향후 브라질 증시가 급격한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데니스는 호세프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보베스파 지수가 최대 12% 하락해 4만8000까지 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네베스가 부각되면서 주목받는 인물은 네베스 후보의 경제 담당 고문인 아르미니오 프라가 전(前)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다. 네베스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프라가를 재무장관에 기용할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다.

프린스턴 대학 출신인 프라가는 1999년~ 2002년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를 지냈다. 당시 브라질은 금융위기를 겪고 있었고 프라가는 중앙은행 총재에 오르자마자 브라질의 기준금리를 45%로 대폭 인상해 헤알화 가치 급락을 막고 외환 유출을 막았다. 헤알화는 즉각 반등했고 프라가는 그해 말 기준금리를 19% 수준으로 대폭 낮췄다. 프라가는 한때 헤지펀드 업계의 대부 조지 소로스의 펀드에서 일했으며 현재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투자운용회사와 헤지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프라가가 재무장관이 되면 우선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고 물가 상승률을 정책 목표치인 4.5%까지 끌어내리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프라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재정수지를 목표치의 소수점 이하까지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복잡한 세제를 개편할 것이라며 특히 투자에 대한 세금 부담을 낮춰줄 것이라고 말했다. 열악한 인프라도 개선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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