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선까지 떨어지면 OPEC도 행동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OPEC의 한 관계자는 “배럴당 70달러까지 하락하면 OPEC내부는 공황상태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OPEC 내부 분위기를 감안할 때 유가 70달러선이 붕괴되면 결국 ‘공황 버튼’을 누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OPEC가 회원국들의 산유량 쿼터를 낮춰 감산에 나설 것이란 의미다.
그런데도 OPEC는 그동안 마땅한 대책은 내놓지 못했다. 석유 판매 수입에 의존하는 주요 회원국들이 감산보다는 오히려 판매량 확대 경쟁에 더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판매가 인하에 나섰고 이라크, 이란등도 이에 가세하고 있다.
OPEC 안팎에선 배럴당 75달러선이 1차 심리적 저지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OPEC는 올해말까지 이 방어선은 유지될 것이란 희망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70달러선까지 근접하면 결국 벼랑 끝 선택을 놓고 고민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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