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중국 교통은행 서울위안화 청산은행 출범식에 참석, 격려사에서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위안화 중심지로 성장하기 어렵다면서 이 같이 주문하고 금융기관들도 교통은행 서울 위안화 청산은행을 적극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출범한 위안화 청산은행은 위안화의 공급과 무역 및 투자자금의 청산과 결제를 모두 담당함으로써 중국 역내와 우리 금융시장을 연결하고, 사실상 중국 인민은행의 한국지점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최 부총리는 위안화 관련 인프라 구축을 위해 ▲청산은행 출범 등 청산결제체제 구축 ▲12월중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 ▲위안화적격해외기관투자자제도를 통한 중국 자본시장 투자기회 확대 ▲전문 투자자 사모시장 개설 등을 통한 외국인 채권발행 촉진 등의 계획을 소개했다. 또한 국내 시장에서의 위안화 경색에 대비해 3단계의 단계별 유동성 공급채널도 마련해 두었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이를 통해 "정부는 중장기적인 비전으로 위안화 무역결제를 대중국무역의 20% 이상까지, 금융자산 규모를 역외국가중 3위권 수준으로 확대해나가고자 한다"면서 "홍콩이나 영국과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양국 정상간 합의를 시작으로 큰 틀에서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기업과 금융권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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