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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시장 '후끈'…장기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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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채권시장 강세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열기가 뜨겁다. 특히 우량 기업들의 장기채 발행이 늘고 있다. 저금리 기조에 따라 장기채 조달 비용이 낮아지면서 기업들이 단기부채를 장기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각각 2.138%, 2.291%로 모두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AA-' 신용등급 회사채 3년물 금리 역시 2.487%로 연중 최저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의 잇단 기준금리 인하와 미국의 초저금리 유지 등의 영향으로 채권 금리가 하락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채권 금리가 떨어지면서 조달 비용이 줄어들자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장기채 발행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기조를 틈타 기업들이 차입 구조 장기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30일까지 발행된 공모 회사채 중 4~5년물이 약 13조원 규모로 가장 많았다. 이어 2~3년물 12조원, 5년 초과 8조원 규모였고 1~2년물은 1조원 수준에 그쳤다.
SK텔레콤 (AA+)은 지난달 28일 총 5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5ㆍ7ㆍ10년물로 나눠 발행했다. 이 중 5년물 1600억원어치를 2.526%의 금리로 발행했다. 이는 같은 날 AA+ 회사채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산정한 평균 금리)인 2.592%보다 0.06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SK텔레콤은 당초 1500억원 규모로 2.569%의 금리를 제시했다. 그러나 기관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100억원 늘리고 금리는 낮춘 것이다. 10년물도 당초 1000억원에서 1900억원 규모로 증액했다.

SK텔레콤은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기존의 3년물 및 7년물 회사채 차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차입 구조를 장기화한 것이다.

특히 2007년 11월 발행했던 7년물 회사채 금리가 5.0%였고 이번에 발행한 7년물 금리가 2.658%인 점을 감안하면 조달 비용을 절반 수준으로 줄인 셈이다.

지난달 2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발행한 삼성물산 도 조달한 자금을 1년 만기 수출입은행 제작금융 상환과 3년물 회사채 차환에 쓰면서 차입 구조를 장기화했다.

김상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우량물에 대한 기관들의 수요는 가히 폭발적"이라며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동안 장기 회사채에 대한 인기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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