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올해 폐차 인센티브로 배정된 예산을 기존 100억루블에서 50억루블을 추가로 증액, 지원 대상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는 자동차 9만대 수준이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러시아 정부는) 전반적인 시장 침체 속 정책 종료에 따른 산업수요 급락을 방지하기 위해 예상 증액 및 기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지난 9월 러시아 산업수요는 물가, 환율 등 주요 경제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폐차 인센티브 시행 영향으로 감소폭이 전월 대비 5.8%p 축소됐다.
폐차 인센티브의 가장 큰 수혜업체인 아브토바즈의 경우 약 4만대의 신차 판매로 20억루블에 달하는 정부 지원금을 소진한 바 있으며, 대기차량은 약 3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컬업체 아브토바즈, 가즈 및 해외업체 폴크스바겐, 포드 등 주요 업체는 폐차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이용한 신차 판매를 일시 중단하거나 판매 기간을 축소할 방침임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올해 1~9월 러시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4% 줄어든 27만대를 판매해, 15.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 9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15% 줄어든 3만대를 판매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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