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공개한 '고졸 취업활성화에 대한 기업의 인식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651개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향후 5년 내 고졸 공채를 확대하겠다는 기업은 10.0%에 그쳤다. 축소하겠다는 기업은 7.5%를 나타냈다. 나머지 82.5%는 기존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고졸 공채를 축소하겠다고 답한 이유로는 응답자의 34.7%가 전체 신규인력의 채용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직무역량 부족(30.6%), 진학 등으로 인한 업무공백과 비용 부담(12.2%), 불성실한 업무태도(10.2%) 순이었다. 반면 고졸 공채를 확대하겠다고 답한 기업 가운데 35.4%가 고졸의 직무역량이 만족스럽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18.5%는 성실한 업무태도를 꼽아 기업의 고졸채용에 있어 고졸자의 직무역량과 업무태도가 미치는 영향이 큼을 시사했다.
고졸 취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대다수 기업이 고교단계에서 현장활용형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 72.5%가 이 같은 현장활용형 인력양성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 중인 일학습병행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 제공, 산업계에서 통용되는 자격증 부여 등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자의 29.6%, 29.2%가 답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