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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메신저]요즘엔 약간 서늘하게 입고 '체온유지' 갈색지방 늘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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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견 동덕여대 명예교수

송명견 동덕여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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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날씨가 추워지고 있다. 생리적으로나 물리적으로 겨울 채비를 해야 할 때다. 철이 바뀌고,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사람들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방식을 끊임없이 발전시켜나간다.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개선해간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 '개선'에는 인간의 적응력을 저하시킨다는 부정적 측면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의복을 포함한 환경을 '편안하고 따뜻하게' 만들어 나감으로써, 인체의 추위 대처기능을 저하시켜 내한성을 약화시킨다는 지적이다. 일찍이 우리 조상들은 경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터득해 생활에 적용했다. '귀한 자식일수록 차게 길러야 한다'는 가르침도 바로 그런 것이다.

최근 의복을 활용한 더위나 추위 자극이 모세혈관이나 혈관탄성 및 지방대사에 끼치는 영향을 규명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비만, 고혈압은 물론 당뇨병 치료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비만은 성인병의 원인으로 건강의 적이라 지목되면서, 현대인들이 외모뿐 아니라 건강을 위해 '투쟁적'으로까지 다이어트를 하는 시대가 바야흐로 도래해 있는 터다.
옷-체온조절-건강관리의 상관관계와 중요성은 그동안 이런저런 계기를 통해 많이 이야기 되어왔다. 그러나 인체의 지방세포 가운데 갈색지방의 중요성은 사람들에게 별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비만이나 당뇨병에서 중요하게 영향을 끼치는 지방세포는 백색지방과 갈색지방으로 나뉜다. 백색지방세포는 피하, 내장 주위 등 몸 전체에 폭넓게 자리 잡고, 과잉섭취에 따라 세포내에 축적되어 인체의 비대를 유발한다. 반면 갈색지방은 목 주위, 갈비뼈주위, 견갑골주위, 겨드랑이 등에 자리하며 비만유발의 주범인 지방을 연소시키는 유익한 지방으로 알려져 있다. 신생아나 겨울잠 자는 동물들은 갈색지방의 양이 많다. 체온조절을 위한 신의 배려다. 신생아는 총지방의 1/3정도가 갈색지방이고, 성인이 되면, 1/10로 줄어든다고 했다.

갈색지방 안에 미토콘드리아가 있고 미토콘드리아에 UCP(uncoupl -ing protein)라는 단백질이 함유돼 있는데, 이 UCP가 지방을 에너지로 변환시켜 방출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 UCP가 추운 환경에서는 그 수와 양이 증가하고 더운 환경에서는 감소한다는 대목이다. 추울 때 본능적으로 겨드랑이에 손을 넣는 것은 갈색지방(UCP)이 그곳에 존재해 '작업 중'이기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다. 인체도 동물실험결과에서처럼 추위에 노출 될수록 갈색지방내의 UCP가 증가한다고 학자들은 강조한다.
의복은 가장 손쉬운 추위 자극 수단이다. 옷을 활용한 추위 자극의 실천은 갈색지방세포의 활성화를 포함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실행' 방법은 간단하다. 옷을 따뜻할 때까지 입지 말고 약간 서늘하게 입으면 된다. 물론 훈련되지 않으면 어렵다. 식습관처럼 의생활 훈련이 필요하다. 그 효과적인 훈련시기가 향한기(向寒期:추위로 넘어가는 계절)이다. 바로 지금이다. 이 계절부터 약간 서늘하게, 한 단계 차게 입어가는 훈련을 통해 의생활습관을 바꿔볼 필요가 있다.



송명견 동덕여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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