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의 2기 최경환 경제팀이 재정확대와 양적완화, 금리인하 등 정책 역량을 총동원했음에도 실물경기는 여전히 냉랭하다. 기업투자와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재정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국회는 법정시한 내 심도 있는 예산안 심의를 통해 재정이 경기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경제살리기 법안들에 대해서도 가부간 심의를 서둘러야 한다.
현안에 대한 여야의 입장이 다른 것은 당연하다. 청와대와 여당 간 의견도 다를 수 있다. 서로 내 탓은 없고 네 탓만 하며 정치권이 평행선을 달리고 국회가 파행하면 모두에게 손해다. 대통령과 여야 대표는 자주 만나야 한다.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고, 야당도 반대에 앞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대통령이 두 해 연속 국회에 나와 시정연설을 한 것은 처음이다. '국회를 존중하고 국민에 대한 예의 차원'이라는 청와대의 설명에 맞게 청와대와 국회가 서로를 존중하고 더 많이 대화하고 소통함으로써 진정 국민을 위하는 정치를 해주기 바란다. 정치를 살려야 경제가 살아나고 민생에도 숨통이 튼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