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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이사회 역할 마무리…거취 메시지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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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혁연대 "KB사태 동반책임" 사퇴 촉구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김영진 KB금융 사외이사(회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김영진 KB금융 사외이사(회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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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윤종규 후보를 내정자로 최종 결정하는 등 KB금융 새 회장 인선이 마무리됨에 따라 그동안 꾸준히 책임론이 제기돼 온 사외이사들이 거취에 대해 입장을 내 놓을지 금융권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29일 KB금융에 따르면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오후 5시경 서울 명동 본점에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와 이사회를 연달아 갖고 윤종규 후보를 새 대표이사 내정자로 최종 승인한다. 이 자리에는 윤 후보가 내정자 자격으로 참관하고 건강 문제로 회복 시간을 갖던 이경재 의장을 포함해 9명의 사외이사가 전원 참석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KB금융 이사회가 1인당 연봉 9200만원으로 금융지주 중 가장 많은 보수를 챙기면서도 경영 감시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날 이사회는 내달 21일로 예정된 주주총회 전에 열리는 사실상 마지막 전체 이사회로, 반년을 끌어온 KB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사회가 거취를 표명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민단체인 경제개혁연대도 “KB사태는 임영록 전 회장만의 책임이라고 볼 수 없으며, KB금융지주 임직원들에 대한 감독과 자회사 등에 대한 경영관리는 이사회 전체의 공동책임“이라며 이사회의 전원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그동안 KB금융 사외이사들은 수차례의 긴급 이사회와 5번의 회추위를 가졌음에도 단 한번도 거취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혀왔다. 김영진 회추위원장은 지난 22일 윤 후보를 최종 후보로 선정한 후에도 “(이사 거취는)아직 논의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했고, 이경재 의장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사회에서 거취 논의가 될지는)만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KB사태와 비교되는 신한사태 때는 회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이사회가 동반 사퇴하며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다. 8명의 사외이사 중 윤계섭 특위 위원장과 전략적제휴자인 필립 아기니에 BNP파리바 본부장을 제외하고 6명이 자리를 내려놓은 것이다. 당시 전성빈 이사회 의장은 “이 모든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사회 멤버 어느 누구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부 목소리로부터 독립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KB금융 이사회가 여론의 압박에 못이기는 모양새로 이사직을 내려놓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사외이사 9명 중 6명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임기만료로 자연스럽게 퇴진한 국민은행의 오갑수 전 사외이사의 길을 따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3월에 정기주주총회가 예정돼 있어 후임 사외이사 선임 절차도 간소화할 수 있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대표는 “사외이사는 전원 사퇴해야하지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회장과 사외이사 4인으로 구성된 만큼 절차상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내년 3월 주총에서 정관에 따라 사외이사들이 신규 선임될 수 있도록 절차를 진행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공석인 은행장과 연말 및 내년 초로 임기만료되는 계열사 대표이사들의 인선도 변수다. KB금융의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는 회장과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되는 만큼 사외이사들이 전원 사퇴할 경우 계열사 대표 선임도 줄줄이 밀릴 수밖에 없다. 현재 남인 KB인베스트먼트 대표, 박중원 KB데이타시스템 대표가 연말로 임기가 종료되고, 차순관 KB저축은행 대표, 오정식 KB캐피탈 대표, 김덕수 KB국민카드 대표는 내년 초로 임기를 마친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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