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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 부상으로 권투 인생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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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 위에서의 이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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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배우 이시영(32)이 권투 글러브를 내려놓았다. 제주에서 오는 28일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이달 초 훈련 도중 어깨가 탈골됐다. 무산된 계획에 선수생활까지 마감하기로 했다.

인천시체육회의 23일 설명에 따르면 그는 최근까지 남자 고교생 경량급 복서들과 스파링을 했다. 그러나 훈련 도중 어깨가 빠졌고, 병원에서 전치 3개월의 진단을 받았다. 김원찬 감독은 “일주일에 2~3회 체육관을 찾아 훈련했는데 부상으로 출전이 불발돼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이시영은 출전 의지를 불태웠지만 부상 악화가 우려돼 만류했다”고 했다.
이시영은 최근 김원찬 감독에게 이메일을 통해 아쉬움과 미안함을 전했다. 그는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전국체육대회를 간절하게 준비했지만 부상이 완치되지 않았다”며 “복서 이시영을 응원해주시던 인천시청 관계자, 감독님, 동료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그 마음을 담아 인천체육회에 21일 권투 발전기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2012년 3월 전국여자신인아마추어 권투선수권대회 우승으로 화제를 모은 이시영은 그해 7월 회장배 전국아마추어 권투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월에는 인천시청에 입단, 전국체육대회 우승을 노려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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