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창립 기념 단체전 개최
직원들의 각종 동호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성북구의 ‘미술동호회’ 공무원 작가들이 단체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수국, 해바라기, 연, 무궁화, 장미, 구절초 등 만개한 꽃을 표현한 미술동호회 회원들의 작품들로 구성된다.
판매대금은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눌 계획이다.
공익을 위해 같은 일을 하는 공무원들이지만 안 되는 일을 되게 하고, 막히는 곳을 시원하게 뚫어주어 좀 더 창의적으로 일해 보기 위해 ‘미술’을 사랑하는 직원들이 ‘창조’라는 한 뜻으로 모였다는 성북구 미술동호회 회원들.
이들은 ‘미술적 사고’야말로 조금씩 세상을 바꿔나가는 창조성 훈련에 제격이라고 한다.
개막전에 출품한 미술동호회 회장 이철형 팀장(여성가족과)은 “10년 전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이 말한 ‘자기’가 ‘자아’에게 말하는 소리(40대 남성에게 찾아오는, 정체성 확립을 요하는 무의식의 목소리)를 듣고 입시 미술학원에 등록하면서 미술을 시작한 이후 꾹 참고 달려온 것이 벌써 10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팀장은 “미술은 있는 대로 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틀고, 흔들고, 새롭게 해 승화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 더 중요한 작업”이라고 미술에 관한 그의 견해를 밝혔다.
또 ‘파파벨라, 파파벨라’ 라는 작품을 전시하게 된 이은아 주무관(세무1과)는 공주와 결혼하기 위해 꽃 이름을 찾아 여행을 떠난 왕자의 사연을 화려한 붉은 색조로 표현, 이번 개막전을 더욱 빛낼 것으로 기대된다.
‘창조 ·나눔 ·공유’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미술동호회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작은 변화와 새로움의 창조성을 추구하고 기부를 통해 나눔으로 이웃과 소통하며, 전용 전시 공간을 갖기 보다는 장소를 공유하고자 한다.
전시 공간의 공유로 인해 4층 아트홀에서 다른 행사가 진행되는 시간에는 잠시 차 한 잔의 여유를 가진 후 관람 가능하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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