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 고사리원’ 운영하는 서울대 김정근 명예교수 부부, 성북구 유공구민 표창
버스 종점, 북한산 자락에 자리 잡은 ‘정릉고사리원’ 주인인 김정근(81)· 김영란(67) 부부는 이날 성북구를 빛낸 유공구민으로 뽑혔다.
서울대 명예교수이자 고사리 전문가인 김정근 교수는 “보건학박사로 학생들에게 인류생태학을 가르치던 시절 양치식물에 처음 흥미를 느끼게 됐고 교내 식물학 교수들을 따라다니며 배운 끝에 고사리 감별 능력을 가지게 됐다”고 양치식물과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고산식물에 관심을 두었던 처음과 달리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고사리로 관심을 옮겨 국내 최고의 고사리 전문가가 됐고 한국양치식물연구회 초대회장까지 역임했다.
또 '고사리의 세계' '세계 양치식물' 등 두 권의 저서에서 4억년의 긴 시간을 살아온 고사리의 종류와 특징, 재배법 등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김정근 교수는 “고사리를 아끼고 좋아하는 마음으로 곁에 두었을 뿐 인데 이렇게 유공구민 표창까지 받게 돼 영광이다. 앞으로 성북구민들이 모두 고사리를 사랑할 수 있도록 더 연구하고 노력하겠다”며 깊어가는 가을, 등산길에 우연히 만날 수 있는 고사리 매력에 빠져볼 것을 권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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