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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쇼핑된 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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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대행업체 거액수뢰 잇단 비리에 실적도 부진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홈쇼핑업계가 내우외환으로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비리사건이 연이어 터진 데다 실적까지 부진한 상황이다. 여기에 제7 홈쇼핑 출범으로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GS홈쇼핑의 전·현직 임직원들이 납품 대행업체로부터 청탁과 함께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협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4월에는 롯데홈쇼핑의 납품비리가 불거지며 업계를 뒤흔들었고 8월에는 NS홈쇼핑이 '카드깡' 대출 사건에 휘말려 직원 2명이 구속 기소되는 등 잠잠해질만 하면 홈쇼핑에서 사건사고가 터지고 있어 신뢰가 무너질 대로 무너진 상황이다. 2012년에도 GS홈쇼핑, 현대홈쇼핑 NS홈쇼핑, 홈앤쇼핑 등이 대규모 납품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끊이지 않는 비리에 퇴출이라는 강수를 둬야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의원은 지난 13일 열린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서 “홈쇼핑 비리가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구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다음달부터 홈쇼핑 사업자 재승인을 위한 접수 절차가 시작되는데 노골적으로 납품비리를 저지른 업체는 퇴출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등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거듭된 비리사건으로 홈쇼핑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실적마저 부진해 홈쇼핑업체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홈쇼핑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홈쇼핑은 통상 3분기가 비수기로, 3분기 실적이 2분기 대비 큰 폭의 개선 기미를 보이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증권은 GS홈쇼핑의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2540억원, 영업이익은 8.6% 감소한 320억원으로 예상했다.
홈쇼핑업체 관계자는 “3분기 모든 홈쇼핑업체들의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면서 “패션 이후 홈쇼핑의 성장을 견인할 아이템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정체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제7 홈쇼핑 설립도 부담이다. 제7 홈쇼핑이 공영 홈쇼핑으로 기존 홈쇼핑의 불공정 거래 관행을 개선한다는 취지를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기존 홈쇼핑들의 문제점이 드러날수록 제7 홈쇼핑 출범에 힘이 실릴 수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7 홈쇼핑 설립을 정당화하기 위해 홈쇼핑에 대한 조사가 끊이지 않고 이뤄지고 있다는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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