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證 "비LTE 가입자, 단말기 교체해야 할 시점에 LTE 전환할 것"
기존 LTE 가입자 데이터 사용량 늘어날 것…요금대 하향 가능성 낮아
이통사들 마케팅비 줄어들 것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의 시행으로 단말기 구입 부담이 커졌지만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성장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존 LTE 가입자는 늘어나는 데이터 사용량을 고려할 때 요금대를 하향할 가능성은 낮아 가입자당 매출(ARPU)는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평균 9만원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율에 따라 상승폭은 좌우될 것으로 관측했다.
김장원 애널리스트는 "단통법이 시행된 4분기는 예상보다 낮은 보조금과 아이폰의 국내 출시가 늦어지는 점을 감안할 때 비용 부담이 경감돼 기존 예상보다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케팅비용은 가입자에게 지급하는 수수료와 광고선전비를 합산한 것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통신 3사의 8월 스마트폰 사용률은 70.4%인데 반해 LTE는 60.1%로 여전히 10.3%p의 차이가 난다. 3G에서 스마트폰을 쓰는 고객은 대부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는 비중이 높은데, 시간이 지날수록 단말기의 노후화와 확연히 차이가 나는 전송속도로 LTE 전환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가입요금대가 4만~5만원은 높아져야 하기에 요금 부담이 만만치 않겠지만 3G에 남아있던 이유가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으로 데이터 사용 습관을 고려할 때 최소한 5G이상은 할당받아야 하며, 이럴 경우에도 2만원 정도는 더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습관이 무서운 것은 한번 몸에 배면 바꾸기가 쉽지 않다는 것으로 데이터 사용도 마찬가지"라며 "가입자당 평균 데이터트래픽이 3GB를 넘었으며, 추세를 볼 때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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