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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렸다"…감청 논란에도 다음카카오 상장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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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14일 신주상장 코스닥 맹주 자리 꿰차
"카카오, 매출·이익성장률 크게 감소"…시너지 가시화 시점 주목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코스닥 대장주로 다시 태어난 다음카카오가 상장 첫날부터 강세다. 14일 카카오 지분을 신주상장한 다음은 시총 2위 기업인 셀트리온과 3조원 이상의 격차를 벌리며 코스닥시장 맹주 자리를 꿰찼다. 최근 불거진 카카오톡 감청 논란은 기업 가치와는 무관한 단기적 이슈라는 평가다. 시장의 관심은 양사의 합병 시너지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쏠려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오전 9시 6분 현재 카카오 은 전 거래일 대비 8200원(6.46%) 오른 1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이날 합병신주 4300만434주가 추가 상장됐다. 이로써 다음카카오는 기존 발행주식인 1356만 2629주를 더해 발행주식이 총 5656만3063주가 됐다.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법인인 다음카카오의 시초가는 13만7000원에 형성됐다. 다음은 현재 코스닥 시총2위인 셀트리온(4조3643억원)보다 3조원 이상 큰 덩치다. IT기업이 코스닥시장 시총 1위에 올라서는 것은 지난 2008년 SK브로드밴드에 이어 5년 9개월 만이다.

다음카카오 이석우(사진 오른쪽), 최세훈 공동대표가 지난 1일 열린 다음카카오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다음카카오 이석우(사진 오른쪽), 최세훈 공동대표가 지난 1일 열린 다음카카오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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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법인 최대주주는 김범수 의장(지분율 22.23%)으로 이번 상장은 사실상 카카오의 증시 데뷔전이다. 최근 '카카오 리스크'로 다음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던 것도 이 때문이다. 카카오톡의 대화 내용을 검찰에 제공하는 일명 사이버 검열 논란 탓에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3거래일 간 주가가 15% 이상 빠졌다. 지난달 초에는 6거래일 연속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가 이어지며 주가가 14%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다음카카오가 풀어가야 할 문제가 첩첩산중이다. 카카오는 전날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사용자 프라이버시(보안)를 최우선하겠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여론은 여전히 곱지 않은 상황이다. 독일계 메신저 '텔레그램'으로의 사용자 이탈이 이어지는 점도 다음카카오 미래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텔레그램의 다운로드는 150만명, DAU(일간 사용자수)는 60만명을 상회하는 수준이고, 카카오톡은 DAU 40만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불안감은 다음카카오 합병신고서에도 나타나 있다. 다음카카오 합병신고서에 따르면 카카오의 영업수익(매출) 성장률은 연결 기준 지난해 356.41%에서 올해 33.41%(1분기 연환산 기준)로 크게 줄었다. 영업이익 성장률도 지난해 843.54%에서 올해 115.15%(1분기 연환산 기준)로 성장률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 "광고와 전자상거래 결합 수익 모델, 신규 결제 서비스 등 실적 변수가 아직은 확인되지 않아 실적 전망 가시성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영업 조직이 통합되며 조직 안정화를 이루고, 결제 등 신규 수익 모델도 구체화될 내년 이후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시너지 효과가 본격 반영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합병된 다음카카오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로 각각 1조2169억원과 3902억원"을 제시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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