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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3040, '카톡빵 스티커'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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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빵 인기 부활에 온라인 거래 활발
삼립식품, 수요 늘자 스티커 80종으로 확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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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카톡빵 띠부띠부실 미개봉 1200원, 개봉 1000원에 팔아요.""22번실, 40번실로 교환해주실 분 구해요!"
최근 온라인 중고 커뮤니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빵' 띠부띠부실(seal·스티커) 거래글이다. '띠부띠부실'이란 '떼고 붙이고 떼고 붙이는 실'의 줄임말이다.

삼립식품에서 내놓은 이 빵은 시중에서 하나에 1200원이다. 빵 가격 1200원, 빵 안에 덤으로 들어간 스티커도 1200원, 그야말로 주객이 전도됐다.

그러나 스티커 모으는 재미에 빠진 사람들이 늘면서 카톡빵 판매량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게시판에도 수집품을 자랑하는 사람, 스티커 교환을 요청하는 사람들의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카톡빵'이 이처럼 인기를 모은 배경에는 3040세대의 '향수'가 자리잡고 있다.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 초중반에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포켓몬빵'. 당시 포켓몬빵은 만화영화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폭발적인 인기를 후광 삼아 학생들을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포켓몬빵에 들어있는 '피카츄'나 '파이리', '꼬부기'등 캐릭터 스티커를 갖고 싶어서 빵을 사고서는 친구들끼리 이를 자랑하고 교환하면서 수집 경쟁을 부추겼다. 당시 포켓몬빵은 일평균 최대 100만개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였다.

그 후 15년여, 당시 학창시절을 보냈던 이들은 강력한 구매력을 지닌 30~40대가 됐다. 이들은 카카오톡을 주요 소통수단으로 쓰면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에 익숙해졌고 과거 '포켓몬빵'의 향수를 느끼며 '카톡빵' 스티커를 모으고 있다.

▲ 한 유머게시판에 등록된 "낼 모레 마흔인데 이 정도 모았습니다" 게시글 사진.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 한 유머게시판에 등록된 "낼 모레 마흔인데 이 정도 모았습니다" 게시글 사진.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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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한 유머 게시판에서는 "낼 모레 마흔인데 이정도 모았습니다"라는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40대의 월급통장을 구경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글을 클릭했다가 생각지도 않게 화면을 가득 채운 카톡빵 실을 보고 폭소하거나 공감한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 게시글에는 "서른입니다. 아직 부족하네요." 혹은 "전 서른인데" 등의 댓글이 달리면서 때아닌 3040세대들의 '실'자랑이 벌어지기도 했다.

간만의 캐릭터빵 인기에 신이 난 곳은 삼립식품이다. 삼립식품에 따르면 지난 7월 빵 출시 초기, 일평균 판매량이 5만여개였던 '카톡빵'은 판매 석달째인 최근 15만개 이상으로 약 3배 증가했다. 삼립식품은 스티커를 모으는 마니아층이 늘어나자 제품군도 확대했다. 출시 초 빵 4종에 캐릭터스티커 40종이었던 '카톡빵'은 현재는 빵 8종, 스티커 역시 80종이다.

삼림식품 관계자는 "카카오톡을 사용하면서 2000년대 초반 포켓몬빵을 경험해본 어른들이 카톡빵을 좋아한다"며 "최근 키덜트족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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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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