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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진출…은행 '울고', 非은행 '웃고'

최종수정 2014.10.09 08:00 기사입력 2014.10.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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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미얀마 지점 설립 '고배'…日·中에 밀려
BS캐피탈·하나銀 소액·서민금융업으로 진출 '성공'


BS캐피탈은 지난 26일 미얀마 양곤 샹그릴라 호텔에서'BS캐피탈 미얀마 법인 오픈식'을 가졌다.(자료제공:BS금융그룹)

BS캐피탈은 지난 26일 미얀마 양곤 샹그릴라 호텔에서'BS캐피탈 미얀마 법인 오픈식'을 가졌다.(자료제공:BS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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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금융권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동남아 시장에서 은행권과 비은행권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국내 금융사들의 진출이 뜸한 미얀마에서 은행들은 지점 설립에 '고배'를 마신 반면, 캐피탈사들은 연달아 진출 성공소식을 알려왔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국민·기업은행 등 국내은행 3곳은 최근 미얀마 정부가 발표한 지점 승인 허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들 은행은 허가대상 후보 25곳에 포함됐지만, 최종 경쟁에서는 타국 은행과의 경쟁에서 밀려났다. 최종 승인을 받은 은행은 총 9곳으로,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 미즈호 파이낸셜 등 일본 3개 은행과 중국 공상은행(ICBC), 호주뉴질랜드은행(ANZ), 태국 방콕은행, 말레이시아 말라얀뱅킹, 싱가포르 OCBC, UOB 등이다.

그간 미얀마 금융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온 해당 은행들은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얀마의 경우 국내 은행들의 진출이 타 동남아 국가에 비해 많이 않은데다, 최근 선진 금융기관에 문호를 개방해 미얀마 지점 설립에 거는 기대가 컸던 탓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태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 금융주권을 강화해 외국계 은행들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어 현지 영업 확장이 쉽지 않은 상황"며 "미얀마의 경우엔 상대적으로 여건이 나은 편이라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 자금력을 앞세운 일본은행들과 지리적 이점을 내세운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 밀려 무척 안타깝다"고 전했다.

반면 캐피탈 업계는 성공적으로 미얀마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BS캐피탈은 지난달 26일 미얀마 양곤에 법인을 열었다. 지난 8월말 현지 당국으로부터 소액대출업 영업인허가를 받은 BS캐피탈은 이르면 다음달부터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BS캐피탈은 국내 여신금융전문회사로는 최초로 미얀마 현지고객을 대상으로 농업자금대출, 내구재 구입자금대출, 학자금 대출 등 서민들에게 특화된 금융지원을 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8월 미얀마에서 비은행업인 '마이크로 파이낸스'를 시작했다. 마이크로 파이낸스는 저소득층에게 대출, 저축, 보험 등의 금융서비스를 소액 규모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하나 마이크로 파이낸스'는 국내 금융기관 최초의 해외 서민금융기관으로, 미얀마 현지에서 농업, 영세 가내수공업을 생계로 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처럼 은행업과 비은행업의 희비가 엇갈린 이유로 금융산업이 덜 발달한 만큼 소액금융업의 진출이 용이한 점을 꼽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동남아 국가에서는 은행 이용률이 낮은 반면 대부업체 이용률은 높아 현지 금융당국의 승인도 용이하고 고객을 유인하기도 쉬운 편"이라고 설명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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