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달러 기조 속에 최근 하락 반전…장기적으로는 강세 이어갈 듯
이날 파운드·달러 환율은 파운드당 1.60달러를 기록했다. 금융위기 이후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7월 환율은 파운드당 1.71달러였다. 미 투자은행 시티그룹은 달러 강세가 가속화하면서 파운드 값이 내렸지만 이는 파운드를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영국은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 중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이 2분기 제로성장에 그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를 떨쳐버리지 못한 것과 대비된다.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영란은행(BoE)이 내년 1분기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보다 BOE가 금리를 먼저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경기회복과 금리인상은 파운드의 추가 강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극우 성향의 UKIP는 반(反)유럽 정책으로 파운드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UKIP는 9일 치러지는 영국의 상·하원 보궐선거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파운드 강세 전망은 영국 기업들에 좋은 소식이 아니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파운드 강세로 지난 8월에만 영국 기업들의 순이익 15억파운드(약 2조5635억원)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크리스틴 포브스 BOE 통화정책위원은 "지속적인 파운드 강세가 영국 주식시장과 고용시장에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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